STL 언론 "김광현 선발 더 많이 나올줄…지금은 느낌 안좋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김광현이 마르티네스보다 더 많이 선발로 나올 줄 알았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은 5월 10일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시범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차질 없이 개막을 준비했으나 개막 연기로 인해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칼럼니스트 벤 프레드릭슨은 25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0시즌을 전망하면서 김광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프레드릭슨은 "올 시즌 김광현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보다 더 많이 선발로 나올 줄 알았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 없지만 느낌이 그리 좋지 않다. 마르티네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5선발 자리를 두고 김광현과 마르티네스가 경쟁 구도를 펼치는 와중에 주축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부상을 입어 시즌 초반에는 김광현과 마르티네스 모두 선발투수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마이콜라스가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김광현의 개막 선발로테이션 진입도 불투명해졌다.

프레드릭슨은 "이제 마이콜라스는 부상에서 회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 김광현과 마르티네스의 경쟁은 '두 번째 캠프'가 시작되면 다시 본격화될 것"이라면서도 마르티네스가 김광현을 불펜으로 보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선발 경쟁에서 다소 불리해진 김광현이 갑작스러운 변수를 뛰어넘고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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