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SNS에 심경고백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가 미뤄지고 있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5월 이후로 연기되면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데뷔 또한 늦춰지고 있다.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올 시즌을 준비했다. 유력한 선발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현실은 개막일 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 이 또한 지나 가리라. 수없이 되뇌어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매일 반복적인 훈련, 똑같은 일상을 지냈던 내가 다른 사람 보다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떠한 시련이있어도 잘 참고 견뎌낼줄 알았다"는 김광현은 "힘들다. 하지만 또 참아야 한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건, 또 예상치 못한 일들에 부딪히는 건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기회로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김광현은 비록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주저앉지 않으려 한다. "자만할 수 있었던 나에게 채찍을, 나의 멘탈을 조금 더 강하게 키우는 기회인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 더 큰 행복과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맞이할 준비를 하려고 한다. 지금은 그게 전부인 것 같다"는 것이다.

또한 팬들에게 "코로나19로 모두 힘들겠지만 힘내고 꼭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역시 미뤄지고 있으나 결국 상황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김광현이 시련을 딛고 성공적으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