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아베 총리, IOC와 올림픽 연기 합의”…2021년 여름 목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결국 2020년은 올림픽이 열리지 않았던 해로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일본언론 ‘닛칸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오는 7월 24일 개최를 앞두고 있던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연기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릴 계획이었던 도쿄올림픽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최근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는 여론도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 캐나다, 호주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은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올해 열린다면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부 종목은 예선을 연기 또는 취소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정상적인 개최는 힘든 상황이었던 셈이다.

결국 강행 의지를 고수해왔던 아베 총리도 한 발 물러섰다. 아베 총리는 24일 열린 토마스 바흐 IOC 회장과의 화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는 데에 합의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취소’가 아닌 ‘연기’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는 ‘닛칸스포츠’를 통해 “바흐 회장과 도쿄올림픽을 취소시키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얘기했다. 현재 일본 안팎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도쿄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당초 IOC는 4주 내에 도쿄올림픽 연기 여부를 확정지을 것이란 의사를 밝혔지만, 이에 아베 총리는 “연기라면 최대한 빨리 확정됐으면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바흐 회장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2021 도쿄올림픽’을 기약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2021년 여름 이전까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을 치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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