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밀 워니 “한국, 코로나19 대처 잘한 국가…SK서 또 뛰고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L이 조기에 시즌을 종료했다. 전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여파 탓이었다. 아쉬움 속에 2019-2020시즌을 마무리한 서울 SK 외국선수 자밀 워니(26, 199cm)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기 시즌을 기약했다.

워니는 24일(한국시각) 현지언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KBL 데뷔시즌을 치른 워니는 43경기에서 평균 27분 51초 동안 20.4득점 10.4리바운드 3.1어시스트 1.1스틸 0.7블록으로 활약, SK를 공동 1위로 이끌었다.

워니는 정규리그가 중단된 이후인 지난 5일 휴식 차원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어 리그 재개에 대비, 23일 SK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BL이 24일 이사회를 통해 시즌 종료를 결정, 올 시즌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게 됐다.

미국 뉴저지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해왔던 워니는 ‘USA투데이’를 통해 “숙소를 나설 때뿐만 아니라 호텔, 식당에 갔을 때도 체온 측정을 받았다. 경기를 치르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워니는 이어 “한국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대처가 잘 이뤄졌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다. 확진자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 모든 확진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GPS를 통해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있는지도 파악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을 코로나19의 진원지라고 보도한 일부 미국언론에 대한 실망감도 전했다. 워니는 “한국에 확진자가 많은 이유는 감염이 의심되는 모든 대상을 검사했기 때문이다. 의심자 대부분이 초반 몇 주 동안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많이 집계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예기치 않은 사태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워니는 SK를 비롯한 한국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구단 관계자를 통해 차기 시즌도 SK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문경은 SK 감독 역시 “배우려는 자세가 갖춰진 선수”라며 워니를 칭찬했다.

워니는 “SK의 홈구장은 평균 5,000명 이상의 관중이 찾아오는 곳이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관중도 증가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농구를 할 수 있어 즐거웠다. 다음 시즌도 SK에서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워니는 이어 “가능하면 모든 이들이 집에 머물며 코로나19에 대비하길 바란다.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자밀 워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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