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막자' KBL도 시즌 종료…DB·SK 공동 1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L도 결국 모든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매듭지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재개 없이 시즌을 마치기로 했다.

KBL은 24일 KBL 센터에서 제25기 제5차 이사회를 개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일시 연기된 것과 관련된 논의를 가졌다. KBL은 오전 8시부터 약 2시간 30분에 걸쳐 이사회를 진행했고, 시즌을 종료하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KBL은 지난달 26일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후 정규리그를 재개했지만,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확산되는 추세여서 불가피한 결정을 내린 것. 하지만 이와 같은 조치도 오래가지 않았다. 전주 KCC 선수단이 사용한 전주의 호텔을 함께 이용한 투숙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

결국 KBL은 지난달 29일 경기까지만 소화한 후 정규리그를 중단했다. 이사회를 통해 일시 연기기간을 28일로 정했지만,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다면 보다 길어질 여지가 있었다.

KBL은 제25기 제5차 이사회를 통해 일시 연기와 관련해 재개 여부 및 후속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KBL은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된 회의 끝에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원주 DB, 서울 SK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DB와 SK는 정규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공동 1위에 올라있었다. 상대전적은 DB가 3승 2패 우위였다. 하지만 양 팀의 6라운드 맞대결을 비롯해 팀별로 최대 12경기를 남겨놓고 시즌 종료를 결정, DB와 SK를 공동 1위에 올려놓기로 했다. 3위는 안양 KGC인삼공사다.

한편, KBL에 앞서 WKBL도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잔여경기를 치르지 않고 시즌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WKBL은 플레이오프, 챔프전 없이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정규리그 순위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아산 우리은행이 1위를 차지했고, 챔프전 상금(우승 5,000만원·준우승 3,000만원)은 WKBL에 등록된 선수 전원의 이름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 순위

1위 : 원주 DB, 서울 SK 28승 15패

3위 : 안양 KGC인삼공사 26승 17패

[KBL 이사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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