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은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 운영하는 영종도 경정훈련원이 코로나19 임시 격리시설로 지정됐다"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22일 자정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는 등 검역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입국자들은 전원 진단 검사를 받고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국공단에서 운영하는 영종도 경정훈련원 등 7개 임시 격리시설에서 대기하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공단은 "입국자들은 이곳에서 1인 1실로 머무르게 되며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정도에 따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지고 음성이 나오면 내국인의 경우에는 집에서, 장기 체류 외국인의 경우에는 별도의 시설 등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영종도에 위치한 경정 훈련원은 지난 2011년 경정 선수 및 후보생들의 교육과 훈련을 위해 지어졌으며 총 92개의 침실과 자체 조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사무공간과 숙식 공간이 별도로 분리돼 있다.

경정훈련원 관계자는 "특별 입국 절차가 시행돼 격리시설 확보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어려운 시기 경정훈련원이 임시 격리시설로 지정돼 조금이나마 방역 예방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임시 격리시설로 개방된 기간 동안 공단은 관계부처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훈련원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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