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라비→박지민, 'n번방 사건'에 분노…용의자 신상공개 청원 210만 돌파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수 라비, 박지민, 돈스파이크, 배우 정려원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용의자 신상공개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n번방 운영자 '박사'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 수가 210만건을 넘겼다.

배우 봉태규는 22일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 포스터를 게재했다. 모델 출신 배우 이영진 역시 이 포스터를 올리며 "n번방 본 사람도 가해자", "n번방 가입자 전원처벌" 등의 해그태그를 달았다.

가수 라비와 가수 겸 배우 혜리는 각각 "이 무서운 세상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분노를 넘어 공포스럽습니다. 부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기를"이라는 글과 함께 청원 게시물 캡처본을 덧붙이며 청원을 독려했다.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도 n번방 사건에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남녀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않고 타인을 폭행 협박하고 남의 고통을 돈벌이로 삼는 인간 같지 않은 쓰레기가 누군지 모른 채 섞여 살길 바라지 않는다"며 "혹여 내 주위 사람 중 참여자가 있을까봐 주위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다. 강력한 처벌과 정보공개로 앞으로는 더 이상 여성과 아동을 성노리개로 여기는 이런 파렴치한 사건을 꿈도 못 꾸도록 강력한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가수 박지민 역시 "이런 일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라며 n번방 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이 외에도 가수 황소윤, 조권, 권정열, 유승우, 백예린, 보이그룹 VAV 바론, 배우 하연수, 문가영, 손수현 등이 n번방 가입자 신상공개 국민청원 관련 게시물을 올리고, 동참의 뜻을 전했다.

해시태그 운동과 여러 공인의 독려에 해당 청원은 나흘 만인 22일 오후 8시 40분께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23일 오전 9시 50분 기준 217만 8000여명이 동의했다. 역대 청와대 국민청원 중 최다 인원이다.

한편 '박사'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 나체 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텔레그램 방에서 성착취 음란물을 유통한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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