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악 시나리오, 다저스 감독도 인정 "풀시즌 희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롭 데드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7연패로 만족할 수 없다. 올 시즌 1988년 이후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오프시즌 막판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확실하게 보강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메이저리그 시계가 멈췄다.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를 받아들여 향후 8주간 개막하지 않는다. 이미 단축시즌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야후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최악의 경우 시즌 취소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공감했다. 다저블루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댄 패트릭 쇼'와 전화 인터뷰를 한 로버츠 감독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다저블루는 "로버츠 감독은 메이저리그가 너무 늦어지면 시즌 전체를 취소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그 날짜(시즌 취소를 결정할 수 있는 시점)는 모른다. 시즌의 3분의 2를 마친 NBA와는 상황이 다르다. 메이저리그는 시즌을 시작하려는 상황이고, 잠재적으로 시즌을 치르는데 관련된 것이 많다. 그래서 '드롭 데드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선 코로나19가 잦아들고, 8주 후 시즌을 개막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파르다. 단축시즌을 넘어 최악의 경우 시즌을 취소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로버츠 감독은 "하루가 지날수록 그럴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지만, 그래도 풀 시즌을 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다저블루는 "다저스는 베츠와 프라이스를 영입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시즌 취소를 가장 피하고 싶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다저블루는 "지난 한 주간 코로나19가 얼마나 심각한지 분명히 알게 됐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서 야구는 당분간 뒷전으로 밀려난다. 국가가 빠른 시일에 모든 것을 통제하길 바라며,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경기장에 복귀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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