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김병조 "개그맨이 한학 강의? 처음엔 말 많아, 오히려 채찍질 됐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학을 강의 중인 개그맨 김병조가 주변 반응에 대해 전했다.

17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 희극인 김병조가 출연했다.

김병조는 한학을 강의 중이라며, 현재도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강의 중이라고 밝혔다. 과거 지역 방송 프로그램 MC를 보다 강의 제안을 받게 됐다고.

김병조는 “김학래 씨랑 방송 열심히 할 때인데 지역 민방이 개국을 했다. PD 한 분이 고향 후배인데 고향 프로를 진행할 의향이 없냐고 해서 ‘잘 됐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고향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야겠다’ 싶어 매주 변함없이 방송을 하러 다니는데 조선대학교에서 강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는 연극영화과 출신이니 연극 영화에 대한 강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병조가 역으로 제안을 했다고. 그는 “한학을 좋아하고, 그런 가장에서 자랐고, 원래 꿈이 서당 훈장이었다. 영생이라고 하지 않나. 교육이 영생이더라. 제자를 통해 살아있기 때문에. 그래서 언젠가는 (서당 훈장님이었던) 아버님 뒤를 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맞아떨어졌다. 명심보감을 강의하겠다고 하니 허락해주셔서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놀랐을 것 같다는 말에 김병조는 “지금은 학생들이 날 잘 모르니까 강의 시간에 처음 들어가면 ‘한학을 가르치는데 말솜씨가 좋은 분’ 이렇게 생각하다가 한 3주쯤 지나면 사인해달라고한다. 엄마가 받아오라고 그랬다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에는 강의할 때 말이 많았다. 어떻게 개그맨이 한학을 강의하느냐고”라고 말한 김병조는 “오히려 그게 채찍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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