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국내 코로나19 진단 키트, 엉터리라고 말한 적 없어…어이없다"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의학칼럼니스트 겸 방송인 홍혜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처(FDA) 기준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엉터리라고 말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홍혜걸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억울하다. 나는 한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 다만 의사출신 미국 공화당 의원의 멘트가 나왔는데 언론이 침묵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페이스북에서 나는 시종일관 이런 충격적 발언이 생중계 영상을 통해 전세계 알려졌으니 진위파악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적었다.

이어 "어떤 분들은 내가 혈청검사와 분자검사를 구별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어이없다. 내가 그 정도도 구분하지 못하고 의학기자를 할까싶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마크 그린 의원은 관리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FDA가 ‘한국 코로나 19 진단키트가 적절하지 않으며, 비상용으로라도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고 주장했고, 홍혜걸은 해당 발언을 근거로 삼아 "핵심은 우리나라 진단키트가 미국 FDA 기준에서 미흡하다는 것"이라고 쓴 바 있다.

이후 비판이 지속되자 억울하다고 해명한 것이다. 그는 "나의 취지는 이런 충격적 멘트가 나왔으니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키트가 엉터리란 말이냐?', '왜 열심히 일하는 정부만 비판하느냐?'고 황당하게 덧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독자들의 마녀사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혜걸은 줄곧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해외에서 찬사가 쏟아지자 "중국과 인접한 싱가포르, 대만, 홍콩이 왜 코로나를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있는지에 대한 타임지 기사. 이런 게 진정한 칭찬입니다. 첫 번째 비결이 발 빠른 중국발 입국금지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그런 거 필요 없다 헛소리할 때라는군요"라고 국내 대응을 비판하는가 하면 "다른 부위는 못생겼으나 코만 예쁜 사람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코가 참 예쁘네요'라고 립서비스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미인이라고 생각하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닌다. 아직도 정신승리하는 분들이 많아서 올려봅니다"라고 비판해와 대중의 비난이 계속 되고 있다.

한편, 홍혜걸은 아내인 여에스더와 함께 '아내의 맛', '비정상회담', '동치미', '살림하는 남자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사진 = TV조선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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