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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후엔 알려준다더니!"…'미스터트롯', 사상초유의 방송사고 [이승길의 하지만]
20-03-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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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사상초유'의 시청률 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미스터트롯'이 '사상초유'의 우승자 발표 연기 사태를 일으켰다. 좋은 의미로건, 나쁜 의미로건 끝까지 떠들썩한 '미스터트롯'이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결승전이 12일 방송됐다. 결승전은 김희재, 김호중, 영탁, 이찬원, 임영웅, 장민호, 정동원 등 7명의 대결로 펼쳐졌다.

방송 전부터 이목이 집중된 무대였다. 그도 그럴 것이 '미스터트롯'은 2020년 상반기 각종 화제성 집계를 휩쓴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이전 방송분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 33.8%(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는 종합편성채널 역사상 최고기록이기도 했다. 결승전 또한 수많은 기록을 제조할 것임이 확실시 되는 무대였다.

이러한 전 국민적 열기를 결승전까지 이어가고 싶은 욕심에서였을까? '미스터트롯'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결승전의 대부분을 녹화 중계로 진행하면서도, 본 방송 중 문자 투표 결과를 우승자 선정에 반영하겠다는 '미묘한' 절충안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물론 최고의 실력자들만 남은 결승전인 만큼 무대는 화려했다. 1라운드가 작곡가 미션에서 장민호는 홍정수 작곡가의 '역전 인생', 김희재는 김진룡 작곡가의 '나는 남자다', 김호중은 윤명선 작곡가의 '바람남', 정동원은 김종환 작곡가의 '여백', 영탁은 작곡팀 플레이사운드의 '찐이야', 이찬원은 가수 겸 작곡가 이루의 '딱풀', 임영웅은 박현진 작곡가의 '두 주먹'을 불렀다.


2라운드는 최종 7인 각각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으로 채워진 인생곡 미션이었다. 장민호는 '남자라는 이유로', 김희재는 '잃어버린 정', 김호중은 '고맙소', 장동원은 '누가 울어', 영탁은 '내 삶의 이유 있음은', 이찬원은 '18세 순이', 임영웅은 '배신자'를 열창했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새벽 1시가 가까운 시간 최종 결과를 전할 생방송이 시작됐다. 14세 정동원을 비롯한 결승 참가자들은 자정을 넘은 시간, 다시 무대에 올라 초조한 얼굴로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하지만 여기서 변수가 생겼다. '미스터트롯'의 뜨거운 열기 속에 총 투표수가 773만 콜을 넘어섰고, 집계 서버의 오류로 방송 시간 내에 결과를 도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었다. 진행자인 김성주는 "투명하고 정확한 채점을 위해서 모든 결과가 확인이 될 때까지 최종 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 결과는 일주일 뒤인 3월 19일에 공개하겠다"고 황급히 공지했다.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는 지난해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으로 제작진이 구속되는 등 극심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그렇기에 공정성을 위해 결과 발표를 연기한 이날 ‘미스터트롯’ 제작진의 결정은 최악보단 차악을 택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대비는 필요했다. ‘미스터트롯’은 사상초유, 사상최대라는 타이틀과 함께 해온 프로그램이었고, 시청자 문자 투표를 결정한 이상 그 참여자의 수가 기존 오디션 예능과 차원을 달리할 것이라는 점도 예상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미스터트롯’이 시즌 후반부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생방송 방송사고는 너무나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60초 후에 결과를 알려드리겠다"던 김성주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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