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BOS 상대해야 한다” MLB.com, 류현진 CY 후보 17위 선정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MLB.com이 2020시즌 개막에 앞서 사이영상을 노릴만한 후보 20명을 선정했다. 류현진(토론토)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류현진을 향한 평가는 다소 냉담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각) “2020년 사이영상을 노릴만한 20명의 후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류현진은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29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5패 평균 자책점 2.32로 맹활약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의 초대형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MLB.com의 평가는 냉담했다. MLB.com은 17위로 선정한 류현진에 대해 “(사이영상 수상은)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한다. 사이영상을 노릴만큼의 이닝을 소화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아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MLB.com은 이어 “지난 시즌처럼 낮은 볼넷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17위는 류현진에게 적당한 순위”라고 덧붙였다.

MLB.com이 선정한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었다. 디그롬은 지난해 류현진을 제치고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최근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다.

MLB.com은 디그롬에 대해 “내셔널리그에서 랜디 존슨(1999~2002년) 이후 4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는 없었지만, 디그롬은 이에 도전할만한 투수”라고 전했다. 이어 게릿 콜(뉴욕 양키스),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평가받은 투수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였다. 다르빗슈를 8위로 선정한 MLB.com은 “지난 시즌 막판 4개월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강력한 슬라이더를 비롯해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 소속 가운데 클레이튼 커쇼가 11위에 그친 반면, 워커 뷸러를 4위로 선정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MLB.com은 “커쇼는 더 이상 다저스의 에이스가 아니다. 뷸러는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9위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내셔널리그에서 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MLB.com가 예상한 2020시즌 사이영상 후보 20인

1위 :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2위 : 게릿 콜(뉴욕 양키스)

3위 : 맥스 슈어저(워싱턴)

4위 : 워커 뷸러(LA 다저스)

5위 : 찰리 모튼(탬파베이)

6위 :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7위 :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8위 :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9위 :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10위 :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11위 :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12위 : 타일러 글래스노(탬파베이)

13위 :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14위 : 크리스 패댁(샌디에이고)

15위 : 잭 그레인키(휴스턴)

16위 : 잭 휠러(필라델피아)

17위 : 류현진(토론토)

18위 :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19위 :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20위 : 헤르만 마르케스(콜로라도)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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