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양준일이 직접 밝힌 #출연료 루머 #비호감 과거 #기획사 없는 이유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양준일이 출연료를 둘러싼 루머부터 기획사가 없는 이유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재생을 부르는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양준일, 박준형, 라비, 안무가 리아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준일은 한국 활동에 제약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이 원하지 않으면 떠날 거다. 옛날에는 팬들이 원치 않았는데, 제가 버티고 있었다. 꼭 해야겠다는 나만의 필요성 그리고 2집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저는 한국이 너무 좋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팬들을 '여왕님'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양준일은 출연료를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MC들은 양준일에게 "해명하고 싶은 루머가 있냐"고 물었다. 양준일은 "제가 섭외가 잘 안된다. 어디로 연락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매니저도 있지만, 전문 매니저가 아니고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연락을 할 수 없으니 제가 방송 출연할 때마다 출연료를 너무 비싸게 부른다는 루머가 있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준일은 미국에서 자신의 영상이 인기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인기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제 영상들이 유튜브에 뜨기 시작하는데 저는 '오, 노!(Oh, no!)'했다. 활동할 때 너무 욕을 먹어서 또다시 욕이 시작될까 봐 걱정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과거 양준일은 공백기 이후 V2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그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양준일은 안 돼'라는 게 방송가에 깔려있었다. 제 원래의 모습을 숨기고 나오려고 운동을 엄청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V2 노래는 많이 떴지만, 대중들은 노래를 누가 불렀는지 몰랐다. 제가 있던 소속사가 사기 혐의로 투자자들과 문제가 생겼다. 조사가 들어오면서 모든 아티스트가 활동이 정지됐다. 노래는 뜨고 있는데 무대는 설 수 없었다. 그리고 계약 종료 때까지 저를 안 풀어줬다. 연예 활동을 못 하게 돼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고 이야기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양준일은 1년 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가장의 책임감을 갖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 과정에서 몸을 혹사시켰다는 양준일은 "한국 음식점에서 주방 보조를 했다.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서있으니까 무릎이 빠지더라. 보험이 없어서 병원에 못 가고 침을 맞으러 갔다. 저렴한 곳을 갔는데 침을 놔주는 사람이 멕시코 사람이었다. 선택권이 없으니 침을 맞았는데 쉬는 게 답이라더라. 할 수 없이 일을 그만두고 뷰티 관련 도매상에서 일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컨테이너가 들어왔는데 그 수량과 무게가 엄청났다. 손톱으로 껴서 박스를 빼야 하는데 손톱이 빠질 것 같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준일은 기획사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을 내가 만든 게 아니고, 기획사가 만든 것도 아니다. 기획사는 자신들의 사고방식이 있다. 본인들이 만들지 않은 상황들을 파악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게 틀리다고 생각한다. 저도 '내가 어떻게 떴지?'하고 이것에 대한 공식을 만들면 그 공식을 따라 할까 봐 공식 자체를 안 세운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거의 계약 단계까지 갔던 회사가 있었다. 계약서를 받는 순간 숨을 못 쉬겠더라. 내가 트라우마가 있는 거다. 열어보지도 않았다. 계약서가 왔다는 소식만으로도 숨을 못 쉬겠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기획사들이 롱런을 시켜주겠다고 한다. 저는 숏런이어도 좋다. 팬들이 저를 지키는 동안 기획사도 필요 없고 아무것도 필요 없다. 그런데 팬들이 지키지 않으면 기획사도 저를 못 지킨다"고 해 감동을 안겼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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