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한, 코로나 위기 속 경솔한 日 여행→국립발레단 징계조치 '거센 비난 여론'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썸바디'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발레리노 나대한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가 비난 여론을 들끓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과 15일 양일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만일을 대비한 안전조치 차원에서 2주간 단원 전체 자가 격리를 진행했다.

나대한은 해당 기간동안 자가격리를 해야했지만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갔고, 해당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비난을 샀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국립발레단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저희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나대한 역시 한 매체와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SNS에 비난 댓글 등이 달리자 계정을 폐쇄한 상태다.

나대한은 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출신으로 여러 발레콩쿠르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2018년 국립발레단에 선발되며 다양한 활동을 했다.

특히 나대한은 같은해 엠넷 '썸바디'에 출연해 수려한 비주얼과 춤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썸바디'는 남녀 댄서 10명이 한 달 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춤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댄스 연애 리얼리티로 나대한은 솔직하면서도 돌직구 연애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 19가 확산되며 많은 연예인들이 기부 등을 통해 위기에 함께 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나대한의 경솔한 행동에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하 국립발레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입니다.

우선,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저희 국립발레단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20년 3월 2일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

[사진 = 나대한 인스타그램]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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