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 이도희 감독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 아깝다"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현대건설이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5-18)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GS칼텍스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시즌 20승 7패(승점 55)다.

정지윤이 블로킹 3개를 포함 양 팀 최다인 17점(공격 성공률 59.09%)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양효진은 16점(블로킹 4개)과 함께 V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200블로킹에 성공. 리베로 이영주도 주전 도약 후 가장 안정적인 모습으로 1위 탈환에 공헌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선수들이 굉장히 잘 모였다. 서로 도와주려고 했다”며 “사실 5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체력을 굉장히 많이 소모했다. 그게 회복되기 전에 흥국생명을 만나 몸이 무거웠다. 오히려 흥국생명전을 짧게 끝내며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GS칼텍스눈 우리보다 하루 뒤에 경기를 하고 체력이 회복되기 전에 오늘 경기를 했다. 상대는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우리는 그에 반해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리베로 이영주의 활약에는 ‘엄마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어 격려를 많이 해줬다. 충분히 이럴 수 있고 잘하는 경기와 못하는 경기가 반복되는 것이니 못할 때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며 “겪어야하는 과정이다. 잘 버티고 있다. 언니들도 기를 살려주고 많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경기한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6라운드서 이미 흥국생명, GS칼텍스 등 상위팀들을 만나 앞으로의 일정이 수월하다.

이 감독은 “강팀을 만나고 이제 인삼공사, 도로공사, 기업은행이 남아있지만 매 경기 쉽지 않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는 아깝다. 마음가짐이 그렇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건설은 오는 5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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