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홍빈 "샤이니 비하 아냐, 내 잘못 죄송…빅스 욕하지 말아달라" 음주방송 눈물사과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아이돌그룹 빅스 멤버 홍빈이 음주 생방송 중 아이돌그룹 샤이니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빅스 홍빈은 1일 오전 5시 40분께 인터넷 생방송을 켜고 "비하하려고 한 얘기가 아니었다"며 "제 발언에 실수가 있던 게 맞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사과 방송의 요점은 대략, 당초 게임 관련 인터넷 방송이라 본업인 아이돌 활동과는 방송을 구분하려고 했다는 것.

이 탓에 아이돌 관련 언급 등을 방송에선 피해왔는데, 음주 상태에서 아이돌 음악 관련 발언에 실수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빅스 홍빈은 사과 방송에서 수차례 "생각이 짧았다", "실수다",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줬다"며 "모든 게 제 잘못이 맞다. 죄송하다",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술 핑계를 대려는 게 아니라며 "술을 먹으며 더 조심해야 했다"고 후회했다.

샤이니 외에도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안무를 "나 같으면 안무 짠 사람 때렸을 것"이라며 "멋있는 노래에, 멋있는 포인트에 저딴 안무를 짜"라고 비하한 것도 사과했다.

빅스 홍빈은 "더 멋있는 분들을 더 멋있게 만들 수 있는데 너무 아쉬워서 얘기했다"면서 '팬심'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발언에 대해선 사과했다.

사과 생방송 도중 소속사 직원이 빅스 홍빈에게 찾아와 방송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홍빈은 소속사 직원에게 질타 받고 "그럴 거면 팀에서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겠다는 홍빈은 "팀이 나가라고 하면 나갈 것"이라면서 "잘못에 대해서 정확히 얘기를 하고 받아들이고 생각을 하고 정확히 결정하겠다"고 했다.

다만 홍빈은 "저희 팀은 욕하지 말아달라"며 "제가 잘못한 것이지 팀이 잘못한 것은 아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빅스 홍빈은 인터넷 생방송에서 일명 '술 먹방'인 음주 방송을 진행하다가 샤이니 비하 발언 논란을 일으켰다.

한 노래를 듣던 중 샤이니의 '에브리바디' 무대 영상이 갑자기 나오자 홍빈이 인상을 쓰며 "누가 밴드 음악에 이딴 아이돌 음악을 끼얹어. 허접하게"라고 말한 것이다.

또한 해당 방송에서 홍빈은 돌연 손가락 욕까지 해 물의 빚었다. 손가락 욕에 대해서도 홍빈은 사과 방송을 통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진 = 빅스 홍빈 인터넷 방송-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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