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태원클라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단밤' 됐으면" 배우들의 각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태원 클라쓰'가 시청자 여러분께 '단밤'을 선물했으면 한다."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 연출 김성윤) 기자간담회가 28일 오후 배우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8회까지 방송된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소신을 버리지 않고 자신만의 복수를 위해 직진하는 박새로이(박서준)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졌다. 후반부 방송분에서는 서로를 향해 반격의 칼날을 꺼내든 박새로이와 장대희(유재명)의 한 판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박서준은 "지금까지 8회가 방송됐다. 사실 8회까지는 촬영을 끝내놓은 상태로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방송을 보면서 나도 대본을 다시 회고하게 되더라. 시청자의 마음으로 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분들이 우리 드라마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힘을 내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고 뜨거운 반응에 대한 소회를 말했다.

"내가 실물은 굉장히 젊어보이지 않냐? 분장을 시작하고 나서 피부가 많이 상했다. 그래서 팩을 자주 한다"는 너스레로 말문을 연 유재명도 "지금 시대에 박새로이라는 청춘이 보여주는 멋 때문에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소신대로 살아가는 패기 넘치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더라. 그런 희망적인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얘기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이태원 클라쓰'에 관한 비화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서준은 "박새로이를 연기하기 위해 6개월 정도 현재의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4일에 한 번씩 이발을 한다. 이발을 할 때마다 새로이의 마음을 되새긴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박서준은 "사실 나는 이 헤어스타일을 따라할 줄은 몰랐는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따라하셔서 미용사 분들이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관리도 많이 필요한 헤어스타일이다. 나는 웬만하면 이 헤어스타일을 하지 않기를 권한다"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속 악역을 맡고 있는 유재명은 시청자의 반응을 언급하다 "사실 나는 댓글을 잘 안보려고 한다. 영향을 받을까봐"며 "그런데 본능적으로 가끔 보게 되더라. 너무 심한 욕이 많더라. 나보고 더럽다고 하더라. 물론 그 또한 캐릭터에 몰입해서 주신 반응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다미는 극중 조이서와 실제 모습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공통점은 솔직하게 표현을 하는 편이라는 것이다. 차이점은 조이서가 오로지 박새로이를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바치고 살아간다면, 난 아직 그런 경험을 해보진 못했다는 것이다. 그게 다른 것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기자간담회 말미 박서준은 시청률 공약 이행을 언급하며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박서준은 "지금은 우리 국민들이 함께 이겨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공약 이행이 어려울 것 같다. 약속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현재의 상황이 빨리 종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도 굉장히 우울했다. 지금의 어려움이 많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을 잘 이겨내 온 것이 우리 국민인 것 같다. 이번에도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이태원 클라쓰'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