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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3K 퍼펙트' 김광현, ML 주전급 타자들 압도… 강렬함 남겼다
20-02-2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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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무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자신의 자리가 굳건한 선수가 아니라면 시범경기에서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리그에서 스타급 선수를 제외하고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선수들의 경우 시범경기에서 잘하다가 정규시즌에서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시범경기에서 못하다가 정규시즌에서 잘하는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KBO리그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였지만 이제는 '빅리그 신인'으로 변한 김광현에게 이날 등판은 큰 의미가 있었다.

더욱 의미 있는 점은 김광현이 상대한 타자들이 단순한 '시범경기 라인업'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동부지구 만년 최하위 이미지가 강한
마이애미지만 이날 라인업만 보면 '빅리그 신인' 김광현에게는 결코 호락호락한 타선은 아니었다.

리드오프로 나선 조나단 비야는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전경기에 나서 타율 .274 24홈런 73타점 40도루 111득점을 기록했다. 2번 브라이언 앤더슨 또한 20홈런 66타점 57득점을 남긴 타자다.

중심타선 역시 만만치 않다. 3번 코리 디커슨은 지난해 78경기에서 타율 .304 12홈런 59타점을, 4번 헤수스 아길라는 2018년 35홈런을 비롯해 지난해에도 12홈런 50타점을 올렸다. 가장 커리어가 떨어지는 6번 이산 디아즈 역시 지난해 49경기에 나선 선수다.

이렇듯 빅리그 커리어만 본다면 자신과 비교도 되지 않는 타자들을 상대로 김광현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볼카운트가 불리한 경우는 앤더슨과의 풀카운트 정도였으며 이 마저도 삼진으로 솎아냈다.

특히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에는 2회 상대 타자들을 더욱 압도하며 연신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광현은 지난 1월 29일 출국 당시 "'김광현은 정말 열심히 한다'라는 생각과 함께 젖먹던 힘까지 던진다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 설렁설렁하지 않는, 야구장에서 최선 다하는 선수로 보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 말은 시범경기에서부터 유효했고 결과와 과정 모두 말 그대로 완벽했다.

▲ 김광현이 상대한 타자들의 지난 시즌 성적

조나단 비야-162경기(전경기) 타율 .274 24홈런 73타점 40도루 111득점
브라이언 앤더슨-126경기 타율 .261 20홈런 66타점 57득점
코리 디커슨-78경기 타율 .304 12홈런 59타점 33득점
헤수스 아길라-131경기 타율 .236 12홈런 50타점
맷 조이스-129경기 타율 .295 7홈런 23타점 32득점
이산 디아즈-49경기 타율 .173 5홈런 23타점 17득점

[김광현. 사진=AFPBBNEWS]

현역 복무 뒤 3년만에 투구서 152km! 누구?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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