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이름 뒤 숨겨진 진중한 모더니즘의 미학

‘건축’은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화려한 외향이나 장식보다 사람이 사는 공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동반해야 훌륭한 건축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최근 건축과 실내 가구 디자인 트렌드는 장식, 디자인 자체가 사람의 삶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우아하고 단정한 품격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브랜드 ‘폴리폼’(Poliform)은 세계적 건축가와 협업해 오며 최고급 모던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폴리폼은 75년 역사의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라는 화려한 이름 뒤, 진중한 모더니즘에 미학을 유지하는 동시에 사람의 삶을 중시하는 철학으로 토털 리빙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을 실현하고 있는 폴리폼은 붙박이장과 서재장, 수납 가구, 침대 컬렉션, 소파 등 건축적으로 완성도를 높인 시스템 가구에 초점을 맞추면서 주방 가구로까지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진중한 모더니즘의 미학을 유지한다는 기조 아래 마르셀 반데르스, 카를로 콜롬보, 파올라 나보네, 카이로스, 로베르토 바르비에리, 로베르토 라체로니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및 건축가와 협업하며, 런던의 웨스트엔드 퀘이, 뉴욕의 AOL타임 워너 센터, 리틀록의 클린턴 도서관 체임버, 시카고의 파모라이브 빌딩 등 고급 주택과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폴리폼을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철학은 단연 ‘가구로 인해 공간의 정의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가구의 생김이나 구조물을 다변화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견고하고 체계적인 수납 시스템을 선보여 건축과 인테리어의 경계를 넘나들며 ‘하나의 작은 건축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가구 폴리폼’의 장점은 소파, 의자, 암체어, 책장, 침대, 그리고 각종 주방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되어 단단하고 빈틈없는 라인업을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편의성과 함께 많은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적 우수성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이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키워드는 ‘시스템’이지만, 가구 브랜드로써 건축물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또한 ‘기본’이다. 따라서 폴리폼은 기본을 지키면서 단정함 속에 은은한 디테일을 가미해 시즌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새로운 컬렉션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곡선과 직선이 우아하게 연결되고 쿠션과 소파에 스티치와 사선으로 포인트를 준 세계적 디자이너 장 마리 마소(Jean Marie Massaud, 프랑스)의 시드니(Sydny)는 이런 성격을 명확히 드러낸다.

대표적으로 폴리폼의 이러한 브랜드 콘셉트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르가든 더메인 한남’에 설치된 폴리폼의 대표 모델이자 주방 디자인인 ‘피닉스’(Phoenix)다.

피닉스는 6mm의 최고급 스테인레스 스틸 상판과 이탈리안 카날레토 월넛의 도어 마감을 필두로 하여 현대적인 감각과 친환경적인 따스함을 함께 공존시키고 있는 주방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과 모더니즘을 함께 조합하는 폴리폼의 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길이 3미터, 깊이 1.2미터의 한판으로 제작된 스테인레스 스틸 주방 상판은 효율성을 비롯해 시각적으로 공간이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차갑고 날카로운 도시적인 스테인레스 스틸 사이로 파고든 원목소재의 카날레토 월넛은 주방공간을 따뜻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뿜어내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일랜드에 설치된 다운드래프트 후드는 한강이 보이는 뷰를 온전히 볼 수 있도록 하여 행복한 주방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싱크를 가구 안으로 숨기는 포켓도어 시스템, 수납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부 인출장 등의 수납 시스템은 멋스러움과 편의성을 동시에 선사한다.

한편 전 세계 1천여 지점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폴리폼은 최첨단 자동 생산 방식을 모색하면서도 현재의 완벽주의를 추구하기 위해 세계적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한 명품 가구 생산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덧붙여 공간을 완성하고 건축물의 가치를 올려주는 토털 리빙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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