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x주진우, '나의 촛불'로 감독 데뷔…이들이 메가폰을 잡은 이유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가 국민 다큐멘터리 '나의 촛불'로 감독 신고식을 치른다.

'극한직업', '골든 슬럼버', '1987', '강철비' '더 킹'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났던 김의성은 단순히 배우에 그치지 않고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을 찾아 응원의 물결을 일으키는 등 용기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그는 기자 주진우와 함께 메가폰을 잡았다. 두 사람이 합심해 만든 영화 '나의 촛불'은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을 바꾼 우리 1600만명의 이야기를 담은 국민 다큐멘터리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다양한 이슈를 보도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의성과 주진우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2016년 당시 촛불집회를 돌아보게 되었다. 비폭력 시위로 세계사에도 기록 될 당시의 촛불집회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불가능 할 것만 같았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놓은 역사적인 일이자 우리 모두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 했다.

이에 김의성이 주진우에게 먼저 제안을 하게 되고 전문 연출 감독을 끝내 찾지 못한 둘은 결국 ‘감독'이 되어 본격 구성에 들어가게 된다. 자료 화면을 모으는 것부터 당시 촛불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과 고영태, 박영수, 손석희, 심상정, 유시민, 윤석열, 추미애 등 쟁쟁한 인터뷰이들을 섭외하는 작업들을 직접 해 나가며 국민 다큐멘터리 '나의 촛불'의 퍼즐을 맞춰 나갔다.

초보 감독인만큼 촬영과 편집, 장소 섭외 등 모든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꼭 기록되어야 할 다큐멘터리였기에 이들은 2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완성해 냈다. 김의성과 주진우 감독은 "처음 이 작품을 기획했을 때 연출 감독 섭외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직접 하게 되었다. 단순히 잘 만들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세상 모든 감독님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그 때를 잊고 싶지 않은 마음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작품에 대한 의지와 애정을 표했다.

'나의 촛불'은 오는 3월 개봉한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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