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철수 잼' PD "양준일, 핫해서 섭외한 거 아니에요…다음 주 방송도 기대" (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시대를 초월한 가수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가수 양준일이 MBC '배철수 잼'에 출연해 인생 풀 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는 그간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신의 생애 첫 단독 토크쇼를 의미 있게 만들었다.

음악,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배철수 잼'은 토크와 음악이 공존하는 신개념 토크쇼를 표방한다. 24일 방송에선 양준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배철수 잼' 연출을 맡은 최원석 PD는 25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양준일 씨가 '음악중심'을 찾았을 때 주변에서 '배철수 잼'에 섭외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저희가 '배철수 잼' 기자간담회에서도 밝혔듯이 핫한 인물들을 내세우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스토리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조건 섭외해야겠단 생각 없이 일단 만났어요. 배철수 씨에게 양준일 씨 섭외 이야기를 꺼냈을 때도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라고 섭외하면 다른 프로그램과 무슨 차이가 있냐'고 하더라고요. 녹화하고 다음날 방송을 내보내는 게 아니라 음악 편곡에 믹싱 작업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에피소드가 모두 공개되면 굳이 섭외할 필요가 없었던 거죠"라고 털어놨다.

최원석 PD는 직접 만난 양준일에게서 인간적 매력과 특유의 멋을 느낄 수 있었다. "인상이 너무 괜찮았고, 진솔하더라"는 최 PD는 "양준일 씨가 배철수 씨에 대한 존경심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고, 인터뷰를 4시간 가량 진행했는데 아직 그에 대해 사람들이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죠. 다른 곳에서 받지 않았던 질문이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많이 이야기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양준일 씨도 고마워 했어요"라고 전했다.

방송에서 양준일은 '리베카' 어쿠스틱 버전을 최초 공개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밴드와 처음 무대를 꾸민 그는 기타리스트의 눈치를 보는 순수한 모습으로 또 한번 팬들을 웃게 했다. 최 PD는 "양준일 씨가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자고 제안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여줬고, 짧은 시간에 연습해서 잘 소화했어요. 다음 방송에선 피아노 연주에 맞춰서 팝송도 불러요. 사람이 고생을 하면 왜곡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에겐 좋은 자양분이 돼서 인격적으로 성숙해진 것 같아요. 멋있게 돌려서 말하기 보다 직설화법으로 이야기하는데도 진솔하죠. 좋은 이야기들이 더 남아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한편 '배철수 잼'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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