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조병규가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스카이캐슬'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은 그는 '스토브리그'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연기를 펼쳤다.

'스토브리그'에서 조병규는 재벌3세이면서도 낙하산으로 들어와 이후 정식 입사를 하게 되는 '낙하산 아닌 낙하산' 한재희로 분했다. 드림즈의 운영팀 사원인 한재희는 이세영(박은빈) 팀장을 적극적으로 보필하며 백승수(남궁민)을 도왔다.

조병규는 24일 마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년 한해 마지막과 시작을 스토브리그라는 좋은 작품으로 해서 영광이었고 저도 성장할 수 있었다. 제가 팀에서 나이도 가장 막내"라고밝히며 "형들 연기하는거 보면서 배울것도 많았다. 현장 경험도 많이 미숙한데 그런 점을 선배님들 통해서 많이 교훈을 얻었다. 그런 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원래 스포츠 종목에 관심이 많았어요. 야구 역시도 좋아하고요. 시즌 때는 야구장에도 많이 갔죠. 이번 기회에 더 깊이 알게 된 거 같아요. 야구에서 스토브리그 기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고요."

조병규는 극 중 박은빈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줬다. 직장 상사를 향한 존경심뿐만 아니라 이성적인 마음까지 보여주며 짝사랑을 펼쳤다. 그는 박은빈 누나와의 러브라인이 많이 나오지 못한 건 아쉽다"며 "멜로물도 아니고 시청자들도 더 재밌게 느끼는 부분은 스포츠인만큼 그런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더라. 그래도 저는 두 사람이 이뤄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러브라인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조병규는 극 중 캐릭터와 자신과 닮은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다고 밝혔다. 그는 "재벌 3세가 잘 어울린다기 보다는 현실과 많이 상반된 모습 때문에 캐스팅해주신 것이 아닐까 싶다. 현실 속 저는 반지하에 산다"고 셀프디스를 했다.

"외형적으로도 사실 어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옷을 예쁘게 입으려고 노력하거나 비주얼적인 면을 신경썼어요. 또 실제 성격도 재희처럼 말이 많지도 않고 누군가에게 비난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자기 말을 하는 편도 아니에요. 그래도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하면서 저와 다른 캐릭터를 표현하는 법도 배우게 된 거 같아요."

이어 조병규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박은빈에 대해서는 "너무 착한 사람"이라며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작품 안에서도 가장 선배님이었고 이전 작품서 만났을 대와 변한 점 없이 일관된 면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남궁민 형 역시 배울점이 정말 많았다. 사실 연기적으로는 걱정도 되지도 않았고 어려움도 없었다"며 제 어려움을 형이 짊어지고 있어서 저는 부담없이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조병규는 '스카이캐슬'을 통해 김보라와 만나 공개열애를 하고 있는 만큼 연인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만큼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답했다.

그는 "아무래도 같은 업계다보니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단어 하나 붙이기가 무섭다"고 했다. 또한 연관검색어로 두 사람의 결별 등이 있는 등 조용하게 만남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잘 만나고 있다. 저희는 걸어서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라고 밝혔다.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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