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헛되지 않도록"…스펙트럼, 이제부터가 진짜 '쇼타임'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보이그룹 스펙트럼을 볼 때면 이름 한번 잘 지었다는 절로 생각이 든다.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며 다채로운 색을 띄는 것처럼, 하나의 콘셉트에 갇히지 않고 여러 장르를 두루 소화하는 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팀명이다.

이런 스펙트럼이 24일 발매하는 싱글 4집 '0325'으로 또 다시 변신을 예고했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난 스펙트럼은 "이번 앨범에는 이전과는 다른 섹시하고도 강렬한 매력이 담겨있다. 그룹 이름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0325'에는 타이틀곡 '쇼타임(Show Time)'의 러닝타임 3분 25초 동안 스펙트럼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쇼타임'을 포함해 '마이 스타(My star)', '하이웨이(Highway)' 등 3곡이 수록됐다. 앨범 전면에 내세운 '쇼타임'은 힙합, EDM, 뭄바톤이 어우러진 곡으로 '청춘은 짧기에 아쉬운 오늘 밤 조금 더 즐기자'라는 메시지를 댄서블한 비트에 풀어냈다.

2018년 데뷔 앨범 '비 본(Be Born)'부터 미니 2집 '타임리스 모멘트(Timeless moment)', 미니 3집 '리프레싱 타임(Refreshing time)'까지 청량, 파워풀, 몽환 등으로 '콘셉트돌'의 진면모를 보여줬던 스펙트럼. 벌써 데뷔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음악적 변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민재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크게 신경 썼다. 미니 3집 타이틀곡 '애프터 파티'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고, 화랑은 "더 세련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10개월간 고심했다. 이전과는 아예 다른 모습으로 컴백을 하다보니 저희 역시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개월의 고심 끝에 스스로도 만족할만한 앨범이 나왔다. 멤버들은 신보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다소 까다로운 질문에도 자신감을 갖고 척척 답했다. 동규는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또 100은 최대를 뜻하기도 한다. 이번에 스펙트럼이 100만큼 준비해서 나왔다. '쇼타임'을 통해 무대를 뜨겁게 즐기고자 한다"며 웃었다. 은준은 "100점 만점에 85점이다. 나머지는 팬들과 함께 채우고 싶다. 항상 만족만 하면 더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비워놔야 성장할 계기가 있다. 이 정도는 남겨놔야 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컴백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요즘 최대 관심사는 음악과 무대, 그리고 팬덤 '란타나'를 향했다.

"활동을 앞두고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어요.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 몸 관리를 철저히하고 있죠. 영양제를 많이 챙겨먹는 편이에요." (동규)

"어떻게하면 '란타나'에게 진심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고 있어요. 팬들이 주는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보답하고 싶은데 진심이 안 느껴질 수도있으니까요. 영상, 영화, 웹툰을 보면서 고민 중이에요." (재한)

그렇다면 스펙트럼의 이번 활동 목표는 무엇일까. 은준은 "오랫동안 기다려줘서 고맙고 충분히 보답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준비했으니 함께 즐기고 추억도 쌓고 많이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화랑은 "타이틀곡 '쇼타임'이 퍼포먼스 위주의 곡이어서 어떻게 보면 무대에서 힘들어 보일 수 있는데, 최대한 숨기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10개월은 너무 긴 시간이에요. 기다림에 보답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해요. 이번 활동으로 충분한 보답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고, 전세계에 있는 우리 '란타나'도 SNS에서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정말 많이 노력하는구나'라고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스펙트럼 될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동규)

[사진 = 윈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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