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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근우 "2루수 자리의 소중함을 느꼈다" 부활 다짐
20-02-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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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38·LG 트윈스)는 자신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잠시 2루수를 놓았던 정근우는 LG에서 2루수로 부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정근우는 스프링캠프에 2루수용 글러브만 가져갈 만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정근우는 현재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펼쳐지는 LG의 스프링캠프에서 2020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정근우는 구단을 통해 2루수로 복귀하는 소감 등을 전했다. 다음은 정근우와의 일문일답.

- LG 트윈스를 밖에서 보았을 때와 직접 겪어본 소감은.
"작년에 상대팀으로 봤을 때 너무 활기차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해서 수비할 때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팀에 와서 보니 밖에서 보던 것 보다 더욱 활기차고, 공격적이고, 의욕적인 걸 느꼈다. 나 역시도 뒤처지지 않고 잘 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 비시즌에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작년에 안 좋았던 햄스트링 부위에 대한 보강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또한 순발력 등과 같이 몸을 재정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좋고, 캠프 시작 때 보다도 지금 훨씬 잘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에) 체력적으로는 아직 자신 있다. 잘 준비하고 있고, 항상 내 자신과 후배들한테 입버릇처럼 하는 얘기가 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기 보다, 지금에 집중해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내 자신에게도 항상 주문처럼 얘기하고 있다"

- 이번 캠프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2루수 포지션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으니, 그 자리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첫 번째이다. 우리 팀 모든 선수들과 같이 단합해서
, 우선적으로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팀이 좋은 성적을 낼 때 꼭 필요한 선수가 되는게 목표이다"

- 다시 2루로 온 심정은.
"사실 전성기 때는 그 자리가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2년 정도 그 자리에서 떨어져 있으면서 그 자리가 굉장히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시 2루수로 돌아오면서 그 자리에서 나올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연한 자리가 아니고 소중한 자리인 걸 깨닫고, 더더욱 실수를 줄이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다"

- 이번 캠프에서 박용택 다음으로 최고참이다. 팀 후배들을 보고 느끼는 것은.
"일단 후배들 개개인들의 능력이 너무 좋아서 놀랐고, 에너지도 정말 넘친다. 모두들 너무 착하고, 예의가 바르다. 내가 뭐라고 해줄 조언이 없다. 내가 열심히 해서 잘 해야 할 것 같다. 이 팀에 오고 나서 후배들이 너무 잘해주고, 다른 팀에서 온 선수란 생각보단 인간 ‘정근우’라는 사람으로 봐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박)용택이 형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셔서 팀에 더 빨리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

- 같은 포지션에서 정주현과 경쟁을 하는데.
"(정)주현이가 수비 범위 면에서 나보다 훨씬 넓을 것이다. 막상 팀에 와서 정주현이란 선수를 직접 보니 배팅, 주루, 수비 등 더 많은 장점들이 보였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본인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가 부족해서 본인의 실력을 100% 못 보여주는 것 같다. 그것만 채워진다면 훨씬 대단한 선수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항상 주현이는 내가 얘기를 해줄 때 너무 열심히 들어줘서 고맙다. 현제 우리 둘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본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주현이라는 경쟁자가 있음으로 해서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나도 주현이보다, 주현이도 나보다 더 잘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이보다 좋은 시너지 효과는 없는 것 같다"

- 올 시즌 목표는.
"첫째는 부상없이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다. 팀이 정말 간절히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팀에 보탬이 되고, 목표를 이룰 때 한 명의 멤버로서 당당하게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

- 홈 구장으로 처음 접하는 잠실야구장에 대한 느낌은.
"많이 다를 것 같다. 대학 때 정기전을 하면서 처음으로 잠실야구장을 밟았고, 잠실야구장에서 우승을 확정한 적도 있어서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가장 큰 도시에 위치한 야구장이고, 야구 열기가 가장 뜨거운 야구장이라 생각을 한다. 잠실야구장에 서는 순간을 생각하면 설레기도 한다. 팀을 옮기고 나서 잠실의 2루를 밟아 봤는데 이전과는 또 다른 새로운 기분이었다. 앞으로 우리 팀 트윈스에서, 또 잠실야구장에서 좋은 추억을 더 많이 쌓고 싶다"

- 고려대 선배인 박용택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데.
"내가 대학교 1학년, 갓 스무 살 때 용택이 형하고 야구를 같이 하고 나서 거의 19년 만에 다시 같은 팀에서 야구를 하게 됐다. 본인의 선택과 의지로 은퇴를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정말 엄청나고, 그렇기 때문에 최다안타 기록 등 큰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존경하는 대선배이고, 형의 팬으로서 올시즌 정말 야구 선수로서의 모든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 팬들에게 한마디한다면.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에 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우리 팀이 정말 좋은 성적을 내도록 나도 트윈스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뛰고, 치고, 받고 최선을 다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정근우.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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