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미디 전설' 故배삼룡, 오늘(23일) 10주기…그리운 '개다리춤의 황제'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1세대 희극인 故배삼룡이 팬들의 곁을 떠난 지 10년이 됐다.

고 배삼룡은 지난 2010년 2월 23일 흡인성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46년 민협이라는 악극단에 입단하며 희극배우로 발을 내디뎠으며, 1969년 정식으로 MBC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최정상급 코미디언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서영춘, 구봉서와 함께 콤비를 이루며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개다리춤의 황제", "비실비실 배삼룡" 등 수많은 별명을 얻으며 사랑받았다.

영화에도 출연했다. '눈물의 자장가', '요절복통 007', '나의 인생고백', '의처소동', '출세작전', '형사 배삼룡' 등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순탄한 삶을 살아온 것만은 아니었다. 1980년대 신군부가 들어서며 '연예인 숙청대상 1호'로 지목되며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고, 미국으로 떠났다. 3년 뒤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했으며 '유머 일번지' '新 웃으면 복이와요' 등의 프로에 출연했다. 말년에는 병원비가 밀리는 등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제10회 대한민국 연예대상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10 MBC 방송연예대상', '제46회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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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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