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없다’ 구성호텔의 몰락 시작됐다! 박세완X곽동연 결국 이별?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두 번은 없다’에서 구성호텔이 몰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MBC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극본 구현숙, 연출 최원석, 제작 팬엔터테인먼트)는 서울 한복판의 오래된 ‘낙원여인숙’에 모여든 투숙객들이 ‘인생에 두 번은 없다’를 외치며 실패와 상처를 딛고 재기를 꿈꾸는 유쾌, 상쾌, 통쾌한 사이다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는 더욱 돈독해진 낙원여인숙의 뜨거운 의리와 역대급 위기를 마주한 구성호텔의 몰락이 극과 극 대비를 이루며 120분을 시간 순삭했다.

지난 61-14회 방송은 풍기(오지호)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인숙(황영희)의 모습으로 시작부터 사이다 매력을 발산했다. 풍기에게 아들 해준(곽동연)이 가지고 있는 USB를 가지고 오면 10억을 주겠다고 거래를 했던 인숙이 자기 꾀에 넘어갔던 것. 풍기는 USB를 건네고 돈을 선택하는 듯 했지만, 그 USB에는 구성갤러리의 회계자료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영상이 들어있었다. 풍기는 인숙과 거래한 자료를 그대로 해준에게 넘기면서 ‘의리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에는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했다.

풍기에게 받은 자료를 들고 인숙을 만나러 간 해준은 인숙에게 자수를 권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이 다 너를 위한 거였다며 변명하는 인숙을 향해 해준은 “세상 모든 일이 돈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에요. 도대체 우리집 식구들은 왜 돈밖에 모르는거죠?”라고 일침을 가했고, 용서받는 길은 자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도 굴하지 않고 남들 다 하는 거라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인숙에게 해준은 괴물 같이 변해버렸다고 말해 그녀는 충격을 받았다.

결국 인숙은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되었다. 해준과 박하(박세완)가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인숙은 그녀에게 자신의 아들 해준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신경 쓰던 박하는 은지(예지원)에게 인숙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은지는 수면제 한 통을 모두 털어 넣고 쓰러진 인숙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다. 결국 박하 덕분에 인숙은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왕삼은 해준에게 USB를 파기하라고 한다. 이에 그 USB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거절한 해준은 구성호텔로 복귀한 생각이 없다며 딱 잘라 거절한 동시에 자신의 창업 계획을 밝혔다.

구성호텔을 덮친 위기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도도희(박준금)이 폭행을 사주한 죄로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풀려 난지 얼마 안되어서 그녀의 모든 갑질 행각이 드러났던 것. 갑질 논란으로 또 한번 위기를 맞게 된 구성호텔. 이에 해리(박아인)는 우재(송원석)에게 합의서를 써달라고 부탁했고, 결국 우재는 이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와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는 해리에게 “이해는 안되지만 용서는 할게. 그러니까 마음의 부담 내려놓고 편하게 살아”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하와 해준의 로맨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곧 떠나기라도 할 사람처럼 옷도 사주고 열무 분유도 잔뜩 사다 둔 해준이 계속 신경 쓰였던 박하. 결국 해준은 그녀에게 USB를 건네며 열무 아빠의 잘못이 아닌 자신을 대표이사로 만들기 위해 비자금을 조성하던 인숙이 회계 부정을 저지른 사실을 모두 털어놨다. 그리고 열무 아빠를 억울하게 죽음까지 몰고 간 사람이 엄마인 걸 뻔히 알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옆에 있을 수 없다고 말해 두 사람의 슬픈 이별을 짐작하게 했다.

이들의 슬픈 인연은 인숙이 박하에게 만나자고 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박하는 인숙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인숙은 자수하러 가기 전에 모든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며 열무 아빠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죗값 달게 받고 평생 자책하면서 살겠다며 용서를 빌었고, 박하와 인숙 두 사람이 서로 손을 잡고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 시각, 구성호텔의 도도희는 또 다시 경찰에 체포되었다. 집으로 찾아온 경찰에게 여전히 안하무인 태도로 일관하던 도도희는 보기 좋게 경찰에게 수갑이 채워져 경찰서로 끌려가는 모습이 그려져 또 한번의 통쾌함을 선사한 것. 같은 시간, 경찰을 찾아가 자수하러 왔다고 말하는 인숙의 모습은 ‘두 번은 없다’ 다음주 방송을 향한 궁금증과 기대를 최고조에 달하게 만들었다.

첩첩산중 로맨스 끝에 핑크빛 꽃길을 걸은 지 불과 얼마 되지도 않은 박하와 해준 커플이 이번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 것인지, 이들의 사랑이 끝내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 여기에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형성하기 시작한 풍기와 은지의 관계, 이제는 대놓고 1호실이 아닌 막례(윤여정)의 방에서 여생을 함께 지내고 싶다고 피력한 거복(주현), 치매 판정에도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꿋꿋하기 살아가고 있는 만호(정석용)와 금희(고수희)부부까지 낙원 식구들이 끝까지 뜨거운 의리와 정을 나누며 가족처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권선징악의 메시지로 구성호텔을 향한 시원, 통쾌한 마지막 한 방을 제대로 날릴 수 있을지, 앞으로 단 2주만을 남겨놓고 있는 ‘두 번은 없다’ 엔딩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는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4회가 연속 방송된다.

[사진= 팬엔터테인먼트]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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