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평가 "토론토 선발진 재정비, 류현진 계약만 한 것 아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계약만 한 게 아니다."

미국 팬사이디드의 콜투더팬이 22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0시즌 선발진을 평가했다. FA 시장에서 4년 8000만달러에 에이스 류현진을 영입했고,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어크, 야마구치 순을 데려왔다.

콜투더팬은 "2019년 토론토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5.25로 메이저리그 전체 22위였다"라면서 "2020년에 대한 희망은 젊은 유망주들의 업그레이드에 달려있다. 토론토는 정확히 그렇게 했다. 류현진 영입이 가장 관심을 끌었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으로 중심을 세우되, 리빌딩을 완성하기 위한 뼈대도 구축했다. 콜투더팬은 "토론토는 새로운 에이스(류현진)와의 계약만 한 게 아니다. 앤더슨과 로어크로 선발진 중간을 완성했다. 야마구치는 일본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았고, 5선발을 꿰찼다. 맷 슈메이커도 1년 계약으로 돌아왔다"라고 돌아봤다.

이렇게 되면서 2019시즌 선발진에 있던 투수가 2020년 개막 선발진에는 단 한 명도 없다. 콜투더팬은 "작년 멤버 중 한 명이 올 시즌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트렌트 쏜튼일 것이다. 인상적이지 않을지 몰라도 긍정적인 기미를 보였다. 플라이볼 투수지만, 전체 플라이볼의 15%가 단순한 내야 뜬공이었다"라고 밝혔다.

아킬레스건도 짚었다. 류현진과 슈메이커의 내구성이다. 콜투더팬은 "건강에 대한 거대한 의문도 있다. 류현진과 슈메이커의 메이저리그 시즌을 합치면 13시즌이다. 150이닝을 무너뜨린 시즌이 합작 4시즌이다. 2019년 선발투수들의 일부는 또 다른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류현진은 2013년(192이닝), 2014년(152이닝), 2019년(182⅔이닝) 등 커리어 7년 중 150이닝을 넘긴 건 단 세 시즌이었다. 역시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슈메이커가 150이닝을 넘긴 건 2016년(160이닝)이 유일했다.

그러나 콜투더팬은 "그런 부분은 2020년 토론토 선발진의 개선을 보여준다. 그 투수들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메이저리그에서 밀려나는 대신, 탄탄한 뎁스가 될 것이다. 토론토는 2019년에 없었던 깊이를 갖고 있다. 2020년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류현진 등이 가세하면서 작년 주축 선발투수들이 뒤를 받치게 됐고, 결국 선발진 전체가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류현진. 사진 = 토론토 공식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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