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협 "'스토브리그' 유민호 인기? 많이 실감하고 있어요"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채종협(27)이 최근 상승한 높은 인기와 인지도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연출 정동윤 극본 이신화)'에서 드림즈의 유망주 투수 유민호 역할로 분했던 채종협은 야구에 대한 꾸준한 열정, 입스를 극복해내는 과정들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다. 유민호를 향한 수많은 응원과 더불어 그를 연기한 채종협에게도 많은 관심이 모였고, 그는 최근의 인기에 대해 "조금은 실감하고 있다"면서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인기에 대해 조금 실감하고 있다. 사실 아직도 유민호로 살고 있는 것 같다. 그 캐릭터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고 계신다. 길을 가다가도 연봉 얘기나 팔 괜찮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다. 개인적으로 유민호랑 닮은 점은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이다. 매사에 보이진 않더라도, 노력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다."

또 채종협은 유민호라는 인물을 완성시키기 위해 일본의 유명한 야구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 하면서까지 꼼꼼한 연기 디테일을 펼친 채종협은 자신이 완성해낸 유민호에게 만족하고 있을까.

"작가님이 처음에 제게 일본 야구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를 모티브로 해서 유민호라는 캐릭터를 구축시켰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분의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 오타니 쇼헤이도 야구 천재라고 해서, 유민호도 그런 느낌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물론 유민호라는 캐릭터 자체는 너무나 마음에 든다. 하지만 내 연기는 처음이다 보니 한없이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10점 만점 중에 3점 정도."

'스토브리그'로 첫 지상파 데뷔 신고식을 무사히 치룬 채종협은 이전엔 '흔들린 사이다', '오늘도 무사히', '루머' 등 다수의 웹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모습을 비췄다. 특히 '오늘도 무사히'에 출연할 당시엔 박보검 닮은 꼴로 '웹드계의 박보검'이란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웹드라마를 할 때는 풋풋한 사랑, 커플들의 얘기 속에 나오는 역할들을 많이 했었다. 내가 잘한다기보다는 주어진 일이어서 최선을 다해 해왔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오늘도 무사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한 건 '루머'가 아닐까 싶다. 오피스 물이기도 했고 여태까지 보여드렸던 연기가 아닌 색다른 모습이어서 시도해봤다."

그렇다면 그동안 연기했던 인물 외에 다음 작품에서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 있을까. 채종협은 단정 짓지 않은 채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열정을 드러냈다.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선에선 장르를 따지지 않고 다 해보고 싶다.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은 생각이다. 그래서 아직 명확히 정해놓은 캐릭터나 장르는 없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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