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김혜수와 주지훈이 각각 돈을 쫓는 변호사, 냉철 변호사로 극과 극 캐릭터를 선보였다.

21일 SBS 새 금토드라마 '하이에나(극본 김루리, 연출 장태유)'가 호평 속에 첫방송을 했다.

'스토브리그'의 후속 드라마로 방송된 '하이에나'는 머릿속엔 법을, 가슴 속엔 돈을 품은 '똥묻겨묻'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주지훈이 연기한 대형 로펌 송&김의 최연소 파트너 변호사 윤희재는 이성적이고 냉정한 성격으로 진행하다 매 재판마다 승소를 이끈다. 강한 승부욕을 가진 그는 비록 정의와는 동떨어진 의뢰인을 만나게 되어도 오로지 승부만을 중점에 둔다. 반면 김혜수가 맡은 충 법률사무소의 변호사 정금자는 돈만을 쫓으며 그 과정에 부정과 불법을 일삼는다.

그렇게 비슷한 듯 다른 목표를 추구하는 두 사람은 독특한 관계로 이어진다. 셀프 빨래방에서 우연히 마주친 정금자에게 윤희재는 첫 눈에 반했고, 윤희재의 적극적인 대쉬에 두 사람은 금방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대기업 대표 하찬호(지현준)의 이혼 소송을 맡은 윤희재는 재판장에서 아내 측 변호를 맡은 정금자를 마주치고 놀란다. 심지어 정금자는 윤희재에게서 몰래 뺏은 하찬호의 정신 소견서를 증거로 제시하며 양육권을 얻는데 성공, 윤희재가 패소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알고 보니 정금자는 이서우의 의뢰를 받아들이고 변호사라는 사실을 숨긴 채 의도적으로 윤희재에게 접근한 것.

윤희재는 정금자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을 속이고 배신했음을 알고 분노하지만, 정금자가 과거 의뢰인에게 보복을 당할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일종의 미련을 드러냈다. 또 정금자는 어린 시절 누군가에게 학대 당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향후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안겼다.

단 1회 만에 정금자와 윤희재의 관계는 연인에서 대결 구도까지 극단적인 관계로 치닫았다. 가파른 전개에도 어색함이 없이 몰입할 수 있었던 비결은 김혜수와 주지훈의 막강한 연기력에 있었다.

어느 드라마에서도 보지 못했던 입체적인 캐릭터와 인물 간의 구도, 그리고 주연들의 열연으로 인해 '하이에나'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사진 = SBS 제공,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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