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좌절' 인삼공사 이영택 대행 "이재영에게 당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KGC인삼공사가 3위 추격에 실패했다.

KGC인삼공사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6연승이 좌절되며 3위 추격에 실패했다. 시즌 12승 13패(승점 34) 4위. 5라운드 기록은 4승 1패다.

1세트를 손쉽게 따냈고, 양 팀 최다인 35점을 올린 외인 디우프를 비롯해 최은지가 12점, 한송이가 10점을 책임졌지만 돌아온 이재영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재영은 이날 후위 공격 5개, 블로킹 4개, 서브 3개를 비롯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은 경기 후 “1세트 두 팀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잘 풀어줬는데 2세트 수비 이후 연결 등에서 범실이 많았다. 거기서 흐름을 넘겨준 것 같다. 잘해줬다. 박수쳐주고 싶다”고 선수들을 위로했다.

3, 4세트가 모두 듀스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이 대행은 “그런 상황에서는 결국 에이스 싸움인데 이재영이 잘했다. 이재영에게 당했다”라고 아쉬워했다.

1세트 비디오판독 결과에 격렬하게 항의한 부분에 대해선 “이전에는 이런 상황에서 블로커 터치 여부를 봤지만 올 시즌은 최종 터치가 누구인지 본다. 내가 보기엔 최종 터치를 이재영으로 봤다. 그것에 대해 다시 질문했던 것”이라며 “끝나고도 다시 물어봤는데 확인하고 연락 준다고 했다. 기다려보겠다. 일관성 있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삼공사는 이재영의 완급조절에 철저히 당했다. 강타를 대비했던 이 대행은 “강타와 함께 높은 타점에서도 잘 때리는 선수라 그것에 대해 대비했지만 선수들이 이재영이라는 중압감을 느낀 것 같다. 완전치 않다고 판단했는데 미흡했다”고 했다.

3위 추격에 실패했지만 포기는 없다. 이 대행은 “전반기 끝났을 때만 해도 우리가 이렇게 플레이오프 싸움을 할 것으로 아무도 예상 못했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싱거울 수 있는 리그에 재미를 드린 것 같다”며 “아직 끝난 게 아니다. 6라운드 다 이길 수 있다. 5라운드도 4승 했다. 끝까지 다독여서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삼공사는 오는 25일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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