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매체 "류현진, 더 효과적인 에스트라다 왼손 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더 효과적인 에스트라다 왼손 버전."

캐나다의 토론토 매체 제이스저널이 19일(이하 한국시각) "패스트볼 구속이 선발로테이션의 우선순위는 아니다"라면서 "토론토는 선발로테이션을 대폭 업그레이드했지만, 레이더 건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FA 류현진을 비롯해 태너 로어크, 야마구치 순, 체이스 앤더슨 등을 영입했다. 주축 선발투수들이 패스트볼 구속에 의존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에이스 류현진부터 제구력과 커맨드가 강점이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은 효과적인 래퍼토리로 잘 알려진 투수지만, 패스트볼에 크게 의존하는 래퍼토리는 아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2019년 평균 패스트볼 90.7마일, 싱커 90.1마일, 커터 87마일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은 효과적인 체인지업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더 효과적인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왼손 버전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에스트라다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토론토에 몸 담았다. 124경기서 39승40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류현진처럼 30대 초반에 이적, 4년간 뛰었다.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다. 2019년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했다.

제이스저널은 "새로운 선발투수들에게 흥미로운 건 누구도 효과적이기 위해 엘리트 패스트볼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네이트 피어슨이 데뷔하기 전까지는 앤더슨이 가장 빠른 공을 가진 투수일 것이다. 앤더슨의 평균 구속도 93.3마일로 압도적이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피어슨은 최고 104마일(167km)을 뿌리는 강속구 유망주 투수다. 언젠가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와야 할 투수. 그러나 당장 토론토는 류현진 등 베테랑들에게 무게 중심을 둔다. 제이스저널은 "재능과 경험, 광범위한 래퍼토리를 갖춘 토론토 선발진은 2020년에 더 향상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류현진(위), 에스트라다의 토론토 시절 모습(아래). 사진 = 토론토 SNS 캡쳐,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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