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영기, 어린 시절 父 가정폭력 고백 "자주 맞아…일상이었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기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해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MBC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영기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이날 어머니와 영상 통화를 한 영기와 그의 형. 영기의 형은 “항상 아버지 생각이 난다. 아버지는 영기가 개그맨이 되고 가수가 된 것도 못 보지 않았나. 조금 더 계셨으면 이런 것들을 좀 보셔을 텐데”라고 말했다.

영기는 “안 좋은 기억만 말씀드리면 너무 하늘에 계신 아버지한테 잘못하는 것 같고”라면서도 “좋았던 기억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형이 “항상 밖에 많이 다니셨고, 술 엄청 드시고, 엄하셨던 아버지였고”라고 부연 설명했다. 평범하고 성실한 회사원이었던 아버지가 도박과 술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식구들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기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경제적인 도움을 거의 안 주셨다. 맞았던 기억은 있는데, 자주 맞았으니까… ‘이럴 거면 나가서 살자’ 그래서 엄마랑 형이랑 셋이 나와서 여관 가서 자고 학교 가고… 그런데 그것도 일상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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