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종영 '안녕 드라큘라' 서현, 이청아 떠나 홀로서기…이주빈도 지일주 정리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안녕 드라큘라’가 막을 내렸다.

18일 밤 JTBC 드라마 페스타 ‘안녕 드라큘라’(극본 하정윤 연출 김다예)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인생에서 가장 외면하고 싶은 문제와 맞닥뜨린 사람들의 성장담을 담은 옴니버스 2부작 드라마.

이날 미영(이지현)은 딸 안나(서현)의 동성 연인인 소정(이청아)을 찾아갔다. 딸이 보내지 못했던, 소정의 물건이 들어있는 박스를 건네기 위해서.

미영은 “난 연애사에는 끼어들고 싶은 마음이 없어. 뭐 둘이 어떻게 헤어졌는지도 나는 몰라. 근데 택배를 집으로 보내는 건 너무 비겁하지 않아요? 내가 박스를 열어볼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거, 나는 그게 나빴다고 생각해요. 안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가 알게 됐을 수도 있다고. 소정 씨, 그거는 무례하다고 생각하는데?”라고 했고, 소정은 “알기 싫고, 인정하기도 싫은데 제가 보내서 그래서 화가 나신 건 아니고요? 알고 계셨잖아요. 예전부터 어머니가 아신다고 했어요”라고 받아쳤다.

미영은 소정에게 “아시다시피, 그리고 보시다시피 나는 좋은 사람도 아니고 좋은 엄마도 아니에요. 이해가 안 되겠지 이렇게 찾아오는 게. 그런데 나는 누구 이해 바라면서 살아온 적이 없어.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어. 그리고 오늘의 최선은 이거에요. 내 딸이 못하는 거 내가 해주는 거”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소정을 만난 걸 알게 된 안나는 분노했다. 미영은 “네가 이러니까 그런 약이나 먹고 그러는 거 아니야. 좀 평범하게 살면 안 되겠니? 평범하게 못 살 거 같으면 독하게 살든가”라고 했고, 안나는 “엄마도 좀 평범하게 못 살어?”라며 화를 낸 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궜다.

다음 날 아침, 미영은 불러도 안나가 대답이 없자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나의 상처를 치료하며 미영은 “착한 딸, 불쌍한 딸, 귀한 딸. 너 내 딸 맞기는 한가 보다. 내 성격 있네. 화낼 줄도 알고. 어디 가서 기 싸움으로 지지는 않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 내가 죄인이지. 잘 되면 다 네가 잘한 거고 못 되면 다 내 탓이지”라며 “네가 나 미워해도 나는 너 못 버려. 못 놔. 네가 나한테 죽으라고 그래도 나는 못 죽어. 너 행복한 거 봐야 돼”라고 덧붙였다.

안나가 “내가 왜 엄마한테 죽으라고 그래”라고 하자 미영은 “그랬었잖아. 어릴 때”라고 말했다. 안나는 “내가 언제”라고 말했고, 미영이 “네가 일기장에. 나 죽으면 아빠랑 살 수 있다고 죽으라고 그랬잖아. 내가 안 죽으면 네가 죽을 거라고”라고 말했다. 안나가 까맣게 잊고 있던 일이 미영에게는 큰 상처였던 것.

안나가 “엄마 그거 그냥 딱 한 번이었어. 나 그냥 쓴 거야 엄마. 나 사춘기였잖아. 나 진짜 기억도 안 나”라고 했고, 미영은 “너 내가 그날 모른 척해서 그런 거잖아. 크리스마스. 그 교회. 그날. 나는 나는 그냥 통째로 다 잊고 싶었어. 그냥 없는 일처럼, 없던 일처럼. 다 알어. 그날 이후로 마음도 안 열고 껍데기잖아. 도망가려고 하잖아. 말할 틈도 안 주잖아”라고 속상해했다.

안나가 미영과 함께 TV를 보고 있을 때, 안나가 연락을 받고 뛰쳐나갔다. 그곳에는 유라(고나희)와 지형(서은율)이 어른들에게 둘러싸인 채였다.

앞서 안나에게 “저 이사 가요. 그래서 이제 선생님도 친구들도 지형이도 못 봐요 헤어지는 거예요. 헤어지는 거 정말 아프거든요. 전 알아요. 근데요 아빠가 어제 울면서 할머니한테 전화하는데 우리 쫓겨나는 거래요. 선생님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저도 빨리 돈을 벌고 싶은데 벌 수가 없어요. 너무 어려서 쓸모가 없어요. 제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던 유라.

유라가 떠나는 걸 막기 위해 재개발 반대 탄원서를 받기 위해 돌아다녔는데 이를 두고 어른들이 유라와 지형을 추궁했다. 특히 지형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애가 아니라면서 “네가 문제라고”라며 유라를 힐난했다. 안나는 유라를 감싸 안은 채 아이들에게 상처가 된다며 “어른 돼도 아파요”라고 소리쳤다. 난리통 속에서 유라는 울며 “지형이랑 친해서 헤어지기 싫었어요. 그래서 이사가기 싫다고 했어요. 그뿐이에요”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던 안나와 미영. 미영은 “엄마는 안나 편이야. 네가 나중에 인생을 되돌아볼 때 엄마가 모든 순간 네 편이 돼주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네 편일 것”이라고 했다.

안나는 소정과 만났다. 이별을 받아들인 안나는 “너 아니었으면 내 20대는 특별하지 않았을 거야. 고마워. 30대는 너 없이도 잘살아 볼게. 내가 살아보고 싶은 대로”라고 소정에게 말했다.

서연(이주빈)은 이벤트 아르바이트를 갔다 상우(지일주)와 마주쳤다. 상우의 프러포즈 이벤트였던 것. 서연은 상우가 자신과 사귈 때부터 양다리였다는 것을 알게 됐고, 어쩔 수 없이 노래까지 부르게 됐다. 집에 있던 상우와의 추억들을 정리한 서연. 그 길로 치과로 향했고, 미뤄왔던 사랑니를 뽑기로 했다.

결국 유라는 이사 가게 됐다. 안나는 “유라 잘못은 하나도 없어. 상처 준 어른들이 잘못한 거야. 그래서 선생님은 우리 유라가 뭐든지 먼저 포기하지 않았면 좋겠어. 그래지 않아도 된다고 선생님이 앞으로 오래오래 얘기해주고 싶어”라고 유라를 위로하며 포옹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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