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좌절' 최태웅 감독 "선수들이 많이 불안해한다"

[마이데일리 = 천안 이후광 기자] 현대캐피탈이 무기력한 경기력 속 라이벌 삼성화재에 패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3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17승 12패(승점 51) 3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V-클래식매치 전적은 3승 2패가 됐다.

세터와 공격수간의 불안한 호흡, 잦은 범실 등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이 우려했던 부분들이 모두 나왔다. 블로킹에서 13-6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상대보다 5개 많은 범실 27개에 무릎을 꿇었다. 외국인선수 다우디 오켈로는 22점(공격 성공률 50%)으로 분전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앞으로 계속 해결해야할 문제다. 세터와 공격수간의 호흡에서 자연스럽게 사이드아웃으로 가야하는데 범실이 나오니까 불안하다”며 “이전까지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라고 판단했는데 올 시즌은 그것보다 불안함을 많이 느낀다”라고 아쉬워했다.

잦은 범실에 대해선 “5라운드 들어오면서 계속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상대 컨디션 따라 위기 극복 여부가 결정된다. 자체적으로 분석했을 때 이걸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무릎이 좋지 않은 문성민의 결장을 알렸다. 그러나 상황이 어려워지며 4세트 문성민 투입을 고민했다. 최 감독은 “4세트 정말 고민했는데 경기를 하기 쉽지 않은 상태였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중요할 때 또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의 당면 과제는 세터와 공격수간의 호흡이다. 이날 이승원, 황동일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최 감독은 “두 선수의 리듬감을 다시 한 번 정리해야할 것 같다. 보완을 통해 다음을 대비할 생각”이라며 “그렇다고 주전 세터를 두는 건 아니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맞춰 쓰겠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2일 수원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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