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드라큘라는 안나오지만"…'안녕 드라큘라' 서현·이지현·이주빈의 힐링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시청자에게 이야기의 따뜻함이 전달 됐으면…."

JTBC 드라마 페스타 '안녕 드라큘라'(극본 하정윤 연출 김다예)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안녕 드라큘라'는 인생에서 가장 외면하고 싶은 문제와 맞닥뜨린 사람들의 성장담을 담는다. 총 3개의 옴니버스로 구성된 '안녕 드라큘라'는 엄마에게 무조건 져 온 딸 안나(서현)와 딸한테만은 확실히 이겨온 엄마 미영(이지현),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디밴드 보컬 서연(이주빈), 금수저 지형(서은율)과 눈칫밥 먹으며 자라온 아이 유라(고나희)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가 어우러진다.

이날 연출자인 김다예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는 드라큘라가 나오지 않는다. 판타지도 아니다"란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문제를 드라큘라에 비유했다.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잘가'라는 의미의 안녕을 담아 제목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안녕 드라큘라'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이야기, 어른들에 의해 상처를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까지 세 가지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각각에 의미가 담겨있는 만큼 시청자가 보고 따뜻함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작품에는 연기력과 개성을 갖춘 배우들이 함께 했다. 김 감독은 배우 캐스팅 과정을 묻는 질문에 "이지현은 믿고 보는 연기력이 있어서 섭외를 했다"며 "서현은 특유의 처연한 분위기가 있다. 또 세밀하게 고민하고 연기를 하는 배우다. 그런 점 때문에 캐스팅을 했다. 서현이 아닌 안나는 없을 것이다. 또 이주빈은 '멜로가 체질'에 나올 때부터 좋아하는 배우였다. 역할에 맞게 노래도 잘하더라. 밝고 에너지가 많아서 힘을 받으면서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배우들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서현은 "'시간' 이후 1년 반만의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도 너무 좋은 배우, 제작진을 만나서 촬영 하는 동안 행복했다. 이렇게 작품을 할 때마다 에너지를 얻고, 배우는 점이 많다"면서 "내 연기의 강점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연기를 할 때 만들어진 감정이 아닌 내 내면에서 나오는 감정을 담아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최대한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고백했다.

작품 속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서현과 이지현. 서현은 "작품에서 이지현과 모녀로 호흡을 맞췄다. 단막극이다보니 촬영기간이 짧은데 이지현이 너무 잘해주셨다. 그러다보니 두 번째 만남 만에 '진짜 엄마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고, 이지현도 "사실 본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서현을 몇 번 만나서 작품 분석, 인물 분석의 시간을 가졌다. 그게 정말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번 작품에서 인디밴드 보컬 역할을 맡은 이주빈은 "내가 아이돌 연습생 경험이 있지만, 데뷔를 한 적은 없어서 말하긴 민망하다. 게다가 옆에 소녀시대 서현도 있으니…"고 수줍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주빈은 "실제로 노래를 잘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인디밴드 보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기타 연습도 하고, 노래도 연습을 했다. 그런데 그것을 같이 하는 게 너무 어렵더라. 다시는 기타를 쳐다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연습을 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이지현은 "여러 세대가 등장하는 드라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고민이 등장할 것이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다들 서툴지만, 고군분투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이들의 성장을 응원하면서 지켜보다보면 모든 세대가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총 2부작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드라마 '안녕 드라큘라'는 오는 17일과 1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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