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발 예상’ 마에다 “다나카와 맞대결 기대된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에다 겐타(32)가 스프링캠프에 합류, 새 출발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마에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가 2020시즌에 대비해 진행하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13일 스프링캠프를 개시했다. 하지만 마에다는 트레이드 성사까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돼 동료들보다 하루 늦게 스프링캠프로 향했다.

마에다는 미네소타가 최근 LA 다저스와 단행한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미네소타는 마에다와 더불어 하이르 카마고, 현금 1,000만 달러를 받았다. 미네소타는 브루스더 그라테롤과 루크 레일리, 2020년 드래프트 67순위 지명권을 다저스에 넘겨줬다.

‘닛칸스포츠’, ‘풀카운트’ 등 일본언론들은 14일 미네소타 이적 후 첫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마에다와 현지 인터뷰를 진행, 상세히 보도했다.

“사실상 트레이드 대기 상태로 며칠을 보냈는데, 어느 팀에서 뛰게 될지 몰라 준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운을 뗀 마에다는 “미네소타라는 도시에 대해선 전혀 모르지만, 선수들에 대해선 당연히 잘 알고 있다. 매우 좋은 전력을 지닌 팀이라고 생각한다. 구단 관계자들이 환영해줬고, 다가오는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마에다는 다저스에서 4시즌 동안 137경기(선발 103경기) 47승 35패 9홀드 6세이브 평균 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방침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역할을 소화했지만, 미네소타에서는 붙박이 선발투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실제 미네소타 지역언론은 마에다를 호세 베리오스-제이크 오도리지의 뒤를 잇는 3선발로 전망하고 있다.

마에다는 이에 대해 “아직 ‘선발투수 확정’이라는 얘기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구단으로부터 선발투수로 나섰을 때의 경기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게 가장 기쁘다”라고 전했다.

마에다는 더불어 “지난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시즌을 거듭하며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가 양보한 덕분에 등번호 18번을 계속 쓸 수 있게 돼 고맙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처음으로 같은 리그(아메리칸리그)에서 뛰게 된 것도 기대된다. 맞대결 기회가 한 번이라도 더 있을 테니 일본 팬들의 관심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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