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김민규와 진세연이 또 하나의 궁중 로맨스를 완성했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주말드라마 '간택 - 여인들의 전쟁'(극본 최수미 연출 김정민) 최종회가 9일 방송됐다.

이날 이재화(도상우)는 강은보(진세연)와 왈(이시언)을 인질로 잡아 궁에서 탈출했다. 강은보를 구하지 못한 이경(김민규)은 반란군의 서찰을 받았다. 반란군은 서찰을 통해 이경에게 약속 장소로 혼자 올 것을 요구했다. 강은보를 찾기 위해 예지몽을 꾼 이경. 그는 꿈을 통해 강은보가 삼각산에서 위험에 처했음과 그곳에 반란군의 근거지가 있음을 알게 됐다. 꿈에서 깬 이경은 한밤 중 군사들과 함께 반란군의 기지를 장악했다.

강은보는 갇혀있던 창고에서 도망쳤지만, 산속에서 도망칠 길을 찾지 못해 다시 이재화에게 잡히고 말았다. 강은보를 구하지 못한 이경은 반란군의 서찰 속 시간에 맞춰 혼자 이재화를 찾아갔다. 이경과 이재화는 서로에게 칼을 겨누며 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대결 끝에 이재화를 제압한 이경은 "넌 새 세상을 꿈꿨던 게 아니라 왕이 될 명분이 필요했던 것"이라며 칼을 겨눴다. 그때 군사들이 찾아왔다. 군사들에게 잡힌 이재화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렇게 반란은 끝이 났다. 이경과 강은보에게 더 이상의 위기는 없는 듯했다. 하지만 이경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강은보는 자신이 이경의 곁을 떠나야 그가 살 수 있음을 알고 궁 밖에서 살게 됐다.

그 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강은보는 이경의 아들을 낳았다. 이경은 건강을 회복한 뒤 강은보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왈은 한 기생으로부터 강은보를 봤다는 목격담을 듣고 강은보의 거처를 알아냈다. 이경은 강은보의 집을 찾아가 강은보와 재회했다. 그는 강은보를 향해 "더는 너 없이 살 수 없으니 같이 있자. 그게 아픔이든 기쁨이든 같이 겪어내자"며 강은보를 껴안았다. 두 사람은 아이의 이름을 '이담'으로 지으며 해피엔딩으로 맞이했다.

'간택 - 여인들의 전쟁'은 정통 왕조 이 씨가 아닌 자들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조선 최고의 지위, '왕비'의 자리를 노리는 이들의 목숨 건 경합이 벌어지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김민규는 강은보만을 사랑하는 순애보 왕 이경 역을, 진세연은 살해당한 왕비의 쌍둥이라는 비밀을 숨긴 채 궁에 입성하게 된 강은보 역을 맡았다.

김민규와 진세연은 납치와 독살 등 어려운 순간들에도 불구하고 서로만을 찾는 애달픈 로맨스를 선보였다. 그 과정에서 이경과 강은보가 느끼는 감정 하나 하나를 표현했고, 이에 '감정 장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점점 고조되는 서로를 향한 애절한 감정을 통해 또 하나의 궁중 로맨스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모두가 원했던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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