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독일 U-20팀에 1-0 승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KB금융 레거시컵 2020 3차전에서 독일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꺾었다.

김상준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이소정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폴란드에 1-4로 역전패 당하고 2차전에서 체코 B팀을 맞아 연장접전 끝에 2-3으로 졌던 여자 대표팀은 2020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18세 이하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우승 멤버가 주축을 이룬 독일 U-20 팀에 승리하며 다음달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전망을 밝혔다. 앞선 2경기에서 골문을 지켰던 한도희를 대신해 출전한 신동민은 20개의 유효샷을 막아내며 셧아웃을 기록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피리어드를 득실 없이 마친 여자 대표팀은 2피리어드 4분 17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공격 지역 오른쪽에서 정시윤이 스틱체킹으로 턴오버를 유도했고 흐른 퍽을 최시은이 잡아 반대쪽 페이스오프 서클 쪽으로 뽑아준 패스를 받은 이소정이 날린 롱리스트샷이 그대로 독일 골 네트에 꽂혔다.

2피리어드까지 유효샷에서 15대 6으로 앞서는 등 우세한 내용을 보였던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유효샷에서 5대 14로 뒤지는 등 열세에 몰렸고 경기 종료 1분 58초를 남기고 최지연, 19초를 남기고 신동민이 잇달아 마이너페널티(골리가 페널티를 범했을 때는 대체 선수가 퇴장)를 범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다음달 28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2020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 대회를 앞두고 재소집된다. 2018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에서 잇달아 2위를 차지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폴란드 대회에서 우승, 디비전 1 그룹 A로 승격한다는 목표다. 한국은 폴란드에서 중국, 카자흐스탄, 폴란드, 슬로베니아, 이탈리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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