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 "이재훈 고백, 처음엔 놀라고 섭섭했지만…아이들 보니 부티나더라" 절친 면모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개그맨 윤정수가 최근 아내와 아이가 있음을 고백한 쿨 이재훈을 언급하며 격려를 당부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서 윤정수는 이재훈의 뒤늦은 고백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평소 이재훈과 절친한 사이였던 그는 "나도 첫날에는 좀 놀랐다"며 "섭섭한 마음도 있었다. 이게 많은 시민들과 팬 분들의 마음이었을 것이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윤정수는 "하루가 지나니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잘 키워야 할 텐데'라는 걱정이 들더라"라며 "이재훈의 아이들 사진을 받았는데 걱정과 달리 애들이 '부티'가 났다. 나 어릴 때랑은 너무 달랐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또 윤정수는 "아이들이 이렇게 성장하는 동안 걱정도 많이 했겠고, 엄청난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아이들이 잘 클 수 있게 가정이 잘 돼야 하는 걱정만 해주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덧붙이며 이재훈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앞서 지난 5일 이재훈은 11년 전 결혼한 아내와 두 아이를 키우고 있음을 고백해 큰 화제를 모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재훈은 2009년부터 약 3년 간 교제했던 7세 연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부부가 됐고 2010년엔 딸을, 2013년엔 아들을 낳아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이와 관련해 이재훈은 팬들에게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가수이기 이전에, 어디서나 당당하고 멋스럽게 사는 한 남자이고 싶었다"며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되어 항상 대중들의 시선을 느끼며 살다보니, 제 삶에서 어떤 것은 밝혀야하고, 어떤 것은 노출을 자제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상태로 어른이 되어 버렸다"며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결같이 저를 위해 무한한 크기의 배려와 양보를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고, 제 아내가 이 고백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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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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