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첫방 '나는 트로트 가수다', 금잔디·조정민 탈락 위기 '충격 결과'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트로트 가수들의 치열한 경연이 시작됐다.

5일 밤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첫 방송됐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유명 트로트 가수 7인이 펼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에는 가수 조항조, 김용임, 금잔디, 박구윤, 박혜신, 조정민, 박서진 등이 출연했다.

경연 첫 주자는 박서진이었다. 박서진은 가수 나훈아의 '어매'를 구성진 목소리로 애절하게 불러 감동을 안겼다. 효심 가득한 노랫말은 관객들의 눈물을 터뜨렸다. 무대를 마친 후 눈물을 흘린 박서진은 "리허설 때는 안 그랬는데 관객 분들이 눈물을 훔치시니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두 번째는 금잔디였다. 금잔디는 가수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불렀다. 남진을 직접 만나 조언을 들은 금잔디는 특유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무대를 꽉 채웠다. 금잔디도 눈물을 흘렸다. 금잔디는 "무대에서 주저앉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경쟁하는 무대로 기가 빠지는 게 몇 배는 되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조항조가 세 번째였다. 조항조는 가수 장윤정의 '애가 타'를 선곡했다. "장윤정의 노래를 재해석하는 것이라 부담스럽다"며 긴장하던 조항조는 막상 노래가 시작되자 베테랑다운 실력을 뽐내며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마친 조항조는 "만족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네 번째 무대는 박구윤이었다. 남진의 '나야 나'를 선택한 박구윤은 "제대로 연습하겠다"며 준비 단계부터 열정을 불태웠다. 선글라스에 가죽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오른 박구윤은 흥 넘치는 열창으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차세대 트로트 여신 조정민이 다섯 번째 순서였다. 가수 방실이의 '서울탱고'를 선곡한 조정민은 "가사를 생각했을 때 너무 슬펐다"고 했다. 특히 조정민은 직접 탱고를 추며 무대를 꾸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섯 번째로 무대에 오른 박혜신은 가수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고르며 "이미자 선생님처럼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래에 감정을 이입하기 위해 노력한 박혜신은 무대가 시작되자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며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김용임이 마지막 순서였다. 카리스마를 뽐내며 무대에 등장한 김용임은 가수 박경애의 '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르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모든 경연이 끝나고 이덕화가 6, 7위만 발표했다. 이번 경연은 1차 경연으로 다음주 2차 경연을 합산해 1위와 탈락자가 발표된다. 1차 경연 6, 7위는 탈락 위기인 가수인 것이다. 이덕화는 금잔디와 조정민을 호명했다.

두 사람 모두 충격 받은 표정이었다. 금잔디는 2차 경연에선 "이런 불명예를 얻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했고, 조정민은 "정말 열심히 탱고를 췄는데 다음 번에는 제 장기를 살려서 여러분 마음 사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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