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무리로 거듭난 문경찬 "첫 억대 연봉 감격스러웠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타이거즈의 새 마무리투수로 거듭난 문경찬(28)이 2020시즌 또 다른 활약을 다짐했다.

문경찬은 지난해 KIA의 최대 히트상품이었다. 4월 중순 김윤동의 부상 이탈로 갑작스럽게 마무리를 맡아 54경기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의 놀라운 성적으로 새로운 클로저의 탄생을 알렸다. 이에 힘입어 기존 5500만원에서 109.1% 인상된 1억1500만원에 연봉 계약하며 데뷔 6년 만에 첫 억대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문경찬은 “기분이 너무 좋고 감격스러웠다. 액수가 커지다보니 지금보다 더 많이 받고 열심히 하려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며 “부모님도 고생했고, 자랑스럽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러나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1년으로 끝나면 안 된다”라고 연봉 상승 소감을 전했다.

데뷔 첫 풀타임에 억대 연봉자가 된 만큼 겨울 준비도 남달랐다. 가장 큰 변화는 체계적인 운동 방법 습득이었다. 문경찬은 “에이전트가 부산에 사무실이 있어 그 쪽 피트니스 센터 PT를 소개해주셨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지만 받아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며 “이전에는 계속 해왔던 운동을 반복해서 했다면 PT는 운동을 전문적으로 알려주고 이해를 시켜줘 좋았다. 기대가 된다”고 흐뭇해했다.

문경찬은 지난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영예도 안았다. 올해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이에 대해 그는 “시즌 초반부터 확실히 잘하는 것을 보여줘야 올림픽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상 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아예 안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경찬의 이번 스프링캠프 키워드는 초심이다. 지난 시즌의 영광을 뒤로 하고 새 감독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다. 문경찬은 “감독님도 새롭게 오시고 캠프지도 달라졌다. 새롭게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잘 돼야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작년에 잘해서 올해 더 잘해야 된다는 마음이 아닌, 작년만큼만 하겠다”라고 또 다른 활약을 예고했다.

[문경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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