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드라마 보고 웹툰 만든 듯"…'이태원클라쓰' 박서준부터 권나라까지, 싱크로율 120%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태원 클라쓰’가 웹툰 그 이상의 재미를 예고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 김성윤 감독, 조광진 작가가 참석했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원작자가 직접 대본을 집필한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그들의 창업 신화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박서준이 소신 하나로 이태원 접수에 나선 거침없는 직진 청년 박새로이, 김다미가 신이 내린 두뇌를 장착한 고지능 소시오패스 조이서, 유재명이 요식업계 대기업 ‘장가’의 회장 장대희, 권나라가 박새로이의 첫사랑이자 비즈니스 라이벌 오수아로 분한다.

이날 박서준은 “이 드라마에 끌렸던 이유가, 이 역할의 서사가 표현해 보고 싶다는 매력이 느껴질 정도로 드라마적으로 봤을 때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원작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태원 클라쓰’로 데뷔 후 처음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다미는 “웹툰으로 먼저 보게 됐는데, 웹툰을 보자마자 3시간 만에 금방 읽었다. 그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조이서라는 캐릭터도 전에 보지 못한 캐릭터라고 느껴져서 연기를 하게 된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어려움도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저만의 조이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제안해주셔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은 유재명은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임하는 게 하나의 방향성”이라며 “표면적으로는 질기고 모진 악역의 역할을 하지만 이 사람에게도 이유, 외로움이 있고 그런 걸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유재명의 경우 이번 드라마에서 특수분장도 한다. 그는 “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노안으로 봐주신다. 실제로는 젊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영상에서는 그러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노역을 한다는 게 도전이었다. 특수분장까지 하면서 흉내 내기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도 극 중 장대희의 모습을 살리려 노력했다”며 “특수분장을 하느라 피부가 많이 상했는데 이 작품 끝나면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출연 배우들 모두 싱크로율이 높았지만 그중에서도 박서준이 독보적. 김성윤 PD는 “박서준 씨를 보고 놀랐다. 제가 대사를 거울 보고 해봤는데 너무 오글거렸다. 그 대사를 하는데 스무스하게 넘어가더라. ‘이건 배우의 능력이구나’ 싶었다”며 “국장님이 ‘드라마를 보고 만화를 그린 것 같다’고 했다. 박새로이라는 캐릭터가 박서준 씨와 맞는 것 같다”고 평했다. 조광진 작가는 촬영된 신을 보고 울었다며 “120%다. 너무 만족한다”며 가장 만족도가 높은 캐릭터로 박새로이를 꼽았다.

박서준은 시청률 공약에 대해서도 밝혔다. “사실 공약이라는 게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이라는 박서준은 “일단 두 자릿수는 됐으면 좋겠다. 10%면 엄청나게 만족할 것 같다. 모두의 노고가 시청률로 표현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정도가 되면 정말 날개가 달릴 것 같다”며 “감독님과 극 중 단밤이라는 포차를 운영하고 있으니 이벤트성으로 그런 걸 해보면 어떠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저도 그게 좋을 것 같다. 시청자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만약 두 자리가 된다면 시청자분들과 함께 술을 한잔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이태원 클라쓰’는 오는 31일 밤 10시 50분 첫방송 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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