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 마친 김태군의 각오 "저는 쉽게 죽지 않습니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FA 계약을 마치고 스프링캠프로 향하는 NC 포수 김태군(30)이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나타냈다.

김태군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김태군은 18일 NC와 4년 총액 1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포수라는 희소성과 주전으로서 경쟁력을 보인 선수라 '대박'을 기대하게 했으나 현실은 냉정했다.

"계약은 에이전트사에 일임했고 나는 운동에 전념했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김태군은 "심적으로 고생을 한 것 같다. 없는 이야기도 나왔고 주위에서 이런 말 저런 말이 있었다. 이번에 FA라는 것을 하면서 나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계약을 마치기까지 심정을 드러냈다.

NC에는 양의지라는 거물급 포수가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NC에 복귀하니 양의지가 이미 안방을 접수한 뒤였다.

"늦은 나이에 군대를 다녀왔고 구단에서 거금을 들여 좋은 포수를 영입했는데 내가 돌아왔을 때 팬들이 기립박수를 쳐줘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 김태군은 "저를 어릴 때부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쉽게 죽지 않는다"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확실하게 밝혔다.

[NC 다이노스 김태군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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