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부터 김민재까지'...김학범호 와일드카드는 누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9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김학범호가 금의환향했다. 이제 시선은 도쿄올림픽 본선과 와일드카드로 향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26일 태국에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겸 2020 도쿄올림픽 예선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우승했다.

다음 목표는 올림픽 메달이다. 김학범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신화를 넘어서겠다”며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약속했다.

올림픽 메달을 위해선 전력 강화가 필수다. 올림픽 출전 엔트리는 총 18명이다. 이 중 3명은 24세 이상 선수를 발탁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박주영(서울)이 와일드카드로 맹활약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황의조(보르도), 조현우(울산)이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도쿄올림픽도 와일드카드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올림픽 조 편성이 나와야 한다. 상대 분석을 하면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나온다”면서 우리나라 선수 모두 해당된다. 심사 숙고해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 언급이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다양한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1순위로 언급되는 선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다.

공격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권창훈은 풍분한 경험까지 갖춰 김학범호 공격에 다양성을 제공할 자원으로 꼽힌다.

수비 라인에 무게를 더할 선수로 김민재(베이징궈안)도 고려 대상이다. 김민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 때도 신태용 감독이 수비 안정을 위해 군 면제를 받은 장현수(알힐랄)을 발탁한 바 있다.

그밖에도 박지수(광저우 헝다), 권경원(상주 상무), 김문환(부산)도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 중앙과 측면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반면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 황의조 등의 와일드카드 발탁 가능성은 낮다. 의무 차출 조항이 없어,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올림픽 출전을 허락해 줄지 의문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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