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라운드 전승' 신영철 감독 "노재욱 덕분에 신나는 배구한다"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세터 노재욱을 삼성화재전 수훈 선수로 꼽았다.

우리카드 위비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8연승과 함께 창단 첫 라운드 전승을 달리며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승점 8점으로 벌렸다. 시즌 18승 6패(승점 50)다.

펠리페와 나경복이 각각 13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최석기는 블로킹 4개를 포함 8득점했다. 무기력한 삼성화재를 상대로 2, 3세트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시즌 최다 관중(4,165명)의 기쁨을 누렸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이날 경기 후 하루 외박이 예정돼 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 기록이란 건 세우는 게 좋은 것이다. 계속 안 다치고 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경기 내내 끈질긴 수비로 삼성화재 공격진을 무력화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맛을 알아가는 것 같다. 황경민만 수비력이 조금 떨어지는데 보완하면 팀이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꼽은 이날 MVP는 세터 노재욱이다. 안정적인 토스와 함께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했다. 신 감독은 “토스, 서브 등 세터로서 놀 수 있는 건 다 놀았다”며 “문제점이 있으면 빨리 캐치해서 실행하고 따라준다. 그러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격을 만든다. 지난 시즌에는 1라운드가 끝나고 와서 컨트롤하기 쉽지 않았는데 비시즌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다. 3라운드부터 토스를 더 잘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신나는 배구를 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극찬했다.

팀 블로킹 8-2 우위의 비결도 설명했다. 신 감독은 “처음에 삼성화재 세터의 토스가 높았다. 그걸 우리가 맞추지 못했다”며 “이후 속공수와 세터와의 리듬을 파악했고, 선수들에게 바운드만 챙기라고 말했다. 좋아진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한계를 모르는 우리카드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갈까. 신 감독은 “5라운드 첫 경기인 삼성화재전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그 다음 경기인 현대캐피탈전을 부담 없이 치를 수 있다. 아무래도 현대캐피탈이 우리보다는 한 수 위라 편안하게 할 때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사진 = 장충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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