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왕국 입성' 두산 장규빈 "조인성 코치님께 잘 배우겠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 루키 포수 장규빈(19)이 롤모델인 조인성 코치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기고 출신의 포수 장규빈은 2020 신인드래프트서 두산 2차 1라운드(9순위)로 지명 받아 계약금 1억4천만원에 계약했다. 이른바 포수왕국으로 불리는 두산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빼어난 송구력을 지닌 선수다. 타격과 수비 기본기가 좋아 장래성이 밝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힘입어 장규빈은 1차 지명 이주엽을 제치고 신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호주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잠실구장에서 만난 장규빈은 “솔직히 부담스럽지만 영광이기도 하다. 신인들 중에서 혼자 가는 거라 무섭다. 대선배님들과 같이 운동할 생각에 긴장도 된다”고 1군 캠프를 앞둔 긴장감과 설렘을 표현했다.

두산이 장규빈을 캠프에 포함시킨 건 포수 세대교체의 선순환을 잇기 위한 초석으로 볼 수 있다. 지금도 박세혁, 장승현, 이흥련에 얼마 전 영입한 정상호까지 두터운 포수층을 자랑하지만 이들의 뒤를 잇는 플랜을 일찍부터 준비하는 셈이다.

쟁쟁한 포수 선배들과 함께하기에 각오도 남다르다. 장규빈은 “두산 선배들이 어떤 다른 훈련을 하는지 궁금하다. 타격 매커니즘도 자세히 보고 싶다”며 “최대한 형들이 하는 걸 보면서 따라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규빈은 두산 지명 당시 롤모델로 1군 통산 1948경기 출장에 빛나는 조인성 두산 배터리코치를 꼽았다. 캠프서 조 코치에게 지도 받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렘이 크다. 그는 “강한 어깨와 함께 운동하는 스타일도 나와 비슷한 것 같다”며 “함께 호흡을 맞춰 영광이다. 어떤 스타일로 야구를 해야 내 장점을 살릴 수 있을지 배우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장규빈은 이번 캠프서 수비 강화와 함께 약점인 타격을 보완하는 게 목표다. 그 동안 두산 주전 안방마님들은 수비와 공격이 모두 좋았다. 장규빈은 “강점을 더 키워주시려고 캠프에 날 데려가는 것 같다. 내세울 건 어깨이지만 타격도 잘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규빈에게 끝으로 데뷔 시즌 소망을 물었다. 포수왕국 두산이기에 쉽진 않겠지만 그는 “1군에 등록돼 얼른 잠실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밝은 내일을 꿈꿨다.

[장규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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