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99억의 여자' 조여정X김강우, 만남 기약하며 이별…임태경에 복수 성공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99억의 여자’가 막을 내렸다. 조여정과 김강우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타히티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23일 밤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레온(임태경)은 정서연(조여정)에게 “날 속이려고 한 건 실망이지만 서연 씨한테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게요”라며 99억원을 제안했다. 이때 강태우(김강우)가 들이닥쳤다.

레온에게 정서연과 강태우가 위협받고 있을 때 등장한 인물이 홍인표(정웅인). 사제 폭발물을 몸에 두르고 나타난 홍인표에게 강태우는 폭발물을 자신에게 넘긴 채 돈과 정서연을 데리고 나가라고 말했고, 홍인표가 돈을 가지고 정서연을 끌고 나갔다.

하지만 정서연은 돈보다는 강태우를 택했다. 정서연은 “태우 씨만 두고 갈 수 없어요”라고 했고, 자신을 보내주려 하지 않는 홍인표에게 “가고 말고는 내가 결정해요”라며 돈세탁 전문가의 연락처도 넘겼다.

강태우와 정서연은 강태우와 강태현(현우)의 집으로 갔다. 강태우는 정서연에게 “계획대로 다 끝나고 정리되면 그 섬으로 떠나요. 죄책감 같은 거 다 잊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떠나요”라고 말했다. 이에 정서연이 “만약 그때가 되고 아직 늦지 않았다면 같이 갈래요?”라고 했지만 강태우는 “태현이가 그랬어요. 형은 과거에 멈춰 사는 인간이라고. 그 녀석 말이 맞아요. 어쩌면 난 그냥 이렇게 사는 게 어울리는 놈일지도 몰라요”라며 거절했다.

강태우 몰래 떠나려던 정서연. 이런 정서연에게 강태우는 “사고가 나지 않았어도 태현이는 위험했어요. 못난 형 억울한 누명 벗겨보겠다고 레온 그놈 뒤를 캐고 있었으니까요. 원망하지 않아요. 내 동생 마지막 말 그거 들어준 걸로 됐어요”라고 말했다.

레온이 VIP 투자자들을 위한 모임을 열었고, 이 자리에서 윤희주(오나라)가 레온의 정체를 폭로했다. 정서연과 강태우는 레온을 부추겨 계좌에 접속하도록 만들었고, 이를 이용해 그의 해외 계좌에 있는 돈을 빼돌리는데 성공했다. 이에 분노한 레온은 총을 쐈고, 정서연이 강태우 앞을 가로막아 총에 맞았다.

홍인표는 돈세탁 후 출국하려 했지만 정서연을 잊지 못하고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정서연이 총에 맞은 걸 목격 했다. 홍인표가 레온에게 달려들었고, 그 역시 총에 맞았다. 몸싸움 중 레온 또한 총상을 입었다. 홍인표는 정서연을 향해 “거봐요. 당신은 나 없이는 안 된다고 했잖아요. 여보 나가야 돼요. 일어나요. 일어나야 돼”라는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다.

강태우는 경찰로 복직했다. 정서연을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 정서연은 자신이 총을 맞았을 때 홍인표가 건넨 돈세탁한 돈을 윤희주에게 넘겼고, 자신들 때문에 죽은 유미라(윤아정)의 아들과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 부탁했다.

강태우와 정서연은 공항에서 재회했다. 공항에 급히 간 강태우는 정서연이 이미 떠난 줄 알았지만 정서연은 공항에 있었다. 강태우가 편지해달라며 타히티 엽서를 건네자 정서연은 “나 매일매일 해가 뜨는 걸 볼 거예요. 그 섬에서. 그리고 태우 씨가 오는 날인지 기다릴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남긴 채 정서연이 자리를 뜨자 강태우가 뛰어가 백허그했다. 강태우가 “돌아오지 말아요. 거기 가서 무조건 행복해야 돼요”라고 했고, 정서연은 “기다릴 거예요. 해가 져도 다음날 다시 뜰 테니까”라는 말을 남겼다. 공항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강태우와 정서연의 모습으로 ‘99억의 여자’는 끝을 맺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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