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현 "트로트 꼬꼬마인데 유재석(유산슬) 보컬 선생님, '놀면 뭐하니' 파급력 놀라웠다" [한복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트로트가수 윤수현에게 2019년은 잊지 못할 한해였다. 트로트의 부흥과 함께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렸고, 오래 전 발표한 '천태만상'이 새롭게 주목받기도 했다.

윤수현은 최근 마이데일리와 진행된 한복 인터뷰에 함께하며 "지난해 좋은 일이 많았던 만큼 2020년 역시 많이 기대된다. 다른 분들 또한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새해라는 말 자체가 정말 설레고 가슴벅차오르는 것 같아요. 어떤한 일들이 나를 기다릴까 기대감에 가득차기도하고요. 특히 지난해부터 트로트가수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서 바쁜 일상을 보냈는데 올해도 그러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윤수현은 MBC '라디오스타', '놀면 뭐하니?', '복면가왕', '아육대' 등에 출연하며 개성강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천태만상'이 유튜브를 통해 '핵인싸송'에 등극하며 역주행을 낳기도 했다.

"'천태만상'은 저라는 사람을 알리기 위한 독특한 곡이었죠. '천태만상' 덕분에 윤수현이라는 사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할 수 있었어요. 이후에는 윤수현이라는 사람에 대해 저 많이 알려줄 수 있는 노래와 프로그램으로 인사하고 싶어요."

특히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이 트로트 신인가수 유산슬로 데뷔하는 과정을 그렸고, 이 과정에서 윤수현이 유재석의 보컬 선생님으로 함께하며 다양한 웃음을 만들었다. 또한 윤수현은 단순히 예능적인 재미 뿐만 아니라 트로트 가수로서 진지한 모습으로 임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좀 더 알릴 수 있었다.

"제가 출연할 당시에는 '놀면 뭐하니?'가 많은 인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제가 출연했던 회차들이 방송되자 모두 최고 시청률을 찍더라고요.(웃음) 제작진들에게도 제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거 같아 기뻤죠. 사실 비중있는 역할은 아니었는데 저를 좋게 봐주셨는지 이후에 더 많이 등장할 수 있었어요. 방송 이후에도 사람들이 노래를 잘한다고 많은 칭찬을 해주셔서 기쁘더라고요. 공중파 방송의 파급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도 느꼈고요. 태진아, 김연자, 박상철 선배님들 사이에서 제가 보컬 선생님을 하기에는 정말 꼬꼬마거든요. 그럼에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죠."

윤수현은 유재석이 MBC 연예대상에서 자신의 이름을 언급해준 수상 소감 또한 잊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무한도전'의 팬이었는데 실제로 만난 유재석씨는 정말 소탈하고 멋진 분이었다. 밥도 잘 사주고 늘 잘 대해줘서 감탄의 연속이었다"라고 유재석과의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많은 주목을 받았던 만큼 윤수현을 향한 오해 역시 적지 않다. '라디오스타' 등에서 보여준 밝은 모습이 윤수현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 그는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정통 트로트를 부르고 있으며 '천태만상'으로 알려졌지만 '꽃길'과 같은 무게감 있는 노래까지 소화하는 팔색조같은 가수이다.

"'라스'에서의 모습은 오히려 전략적이기도 했어요. 저라는 사람을 빠르게 알리는 수단이기도 했죠. 그래서 좀 더 오바하기도 하고 말도 더 많이 하기도 햇어요. 앞으로는 윤수현이라는 사람을 좀 더 알려나가는 시간이 될 거 같아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한복 제공 = 한복이야기 아씨]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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