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장혜진·박명훈, '기생충' 잇는 명품 조연 활약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장혜진과 박명훈이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에서 찰떡 남매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앞서 장혜진과 박명훈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기생충'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이어 '사랑의 불시착'에서 가족으로 호흡을 맞추며 또 하나의 명작을 탄생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극 중 고명은(장혜진)은 서단(서지혜)의 어머니이자 평양 최대 규모의 백화점 사장이다. 남편을 잃은 뒤 홀로 서단을 키워 온 그녀는 하나뿐인 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고명석(박명훈)은 고명은의 남동생이자 북한군 고위 간부로, 조카 서단만큼이나 오랫동안 봐온 부하 리정혁(현빈)을 무척 아낀다.

두 사람은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상류층이지만, 만났다 하면 앙숙처럼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사랑하는 딸 서단이 하루빨리 결혼할 수 있도록 다소 우스꽝스러운 행동도 마다 않는 고명은과, 이런 누나를 부끄러워하는 고명석의 모습은 일상에서 만나볼 법한 '현실 남매' 같아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고명은과 고명석 남매는 단순히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감초 캐릭터에서 그치지 않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훈훈함을 발산해 '사랑의 불시착'의 스토리를 풍성하게 채워나가고 있다. 사랑하는 딸이 결혼 문제로 말 못 할 고민이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해 매사에 발 벗고 나서는 고명은과, 결정적인 순간에 서단에게 도움을 주며 조카를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는 고명석의 모습은 깊은 가족애를 보여주며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이처럼 장혜진과 박명훈은 노련한 연기 내공을 발휘, 장난스러움과 진지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십분 살리고 있다. 이들 남매가 앞으로 만들어갈 유쾌하고 감동적인 스토리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사랑의 불시착'은 설 연휴 특집 편성으로 25일 밤 9시 '사랑의 불시착' 스페셜 - 설 선물 세트가 방송되고, 설 당일인 26일 밤 9시에는 영화 '극한직업'이 대체 편성된다. 또한 24일, 25일, 26일 3일간 매일 오후 1시부터는 '사랑의 불시착' 1부부터 10부까지 몰아보기 연속 방송이 예정돼 있다.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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