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도전' LG 정우영, 스프링캠프 목표는 어깨 회복+구종 추가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지난 해 신인왕을 차지한 정우영(21·LG 트윈스)이 올해 선발로 변신에 성공할까.

정우영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LG 선수단은 오는 29일 출국길에 오르지만 정우영을 비롯해 정근우, 채은성, 이천웅, 정주현, 최동환 등 일부 선수들은 '선발대'로 출국해 발 빠르게 시즌 준비에 나선다.

지난 시즌 LG의 필승조에 안착한 정우영은 올해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선발 변신이 바로 그것이다. 이미 최일언 투수코치는 "너한테 기회를 줄테니까 기회를 잘 잡아라"고 정우영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상태.

우선 정우영은 어깨 상태 회복에 주력한다. "아직 어깨 상태가 100%는 아니다"라는 정우영은 호주에서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와 '100% 회복'을 노린다.

선발로 거듭나기 위해 구종 추가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 정우영은 커브를 새로운 레퍼토리로 생각하고 있다.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커브가 필요할 것 같다. 투심 패스트볼이 있어서 체인지업보다는 커브를 추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정우영은 "김현욱 코치님도 '커브가 있어야 타이밍을 뺏기 수월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슬라이더도 구속이 빠른 편이라 느린 커브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우영은 "어릴 때 커브를 잘 구사하지 못해서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덧붙였다.

신인왕 수상 뒤 프로 2년차를 맞은 그는 지난 해의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은 없을까. 정우영은 "워낙 욕심이 많아서 작년보다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아프지 않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우영. 사진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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